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6% 가까이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과 달리 대미 수출은 증가했다.
정부는 “애초 8월 1일이었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우리 기업이 수출 활동에 매진한 결과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9% 증가한 60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하 금액 기준)도 2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은 지난 2월(0.4%)부터 4월(3.5%)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4.3%) 다시 증가했고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3개가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인 14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31.6% 급증했다.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정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HBM·DDR5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8.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늘면서 자동차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선박 수출은 탱커·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확대되면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7.6% 증가한 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석유제품(-6.3%)과 석유화학(-10.1%) 수출은 줄었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등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15대 주력품목 외 수출은 142억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7.6% 증가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농수산식품(3.8%) 화장품(18.1%) 전기기기(19.2%) 등 수출이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9곳 중 6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선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0% 감소한 1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인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대아세안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1% 증가한 10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철강·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의 호조세로 지난해 7월보다 1.4% 증가한 10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중국·아세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자동차·선박·석유제품 등 다수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8.7% 증가한 6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상호관세 예고에도 플러스 흐름”
지난달 수입액은 0.7% 증가한 54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96억7000만 달러)은 11.3%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45억5000만 달러)은 3.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8년(68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8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7월은 미국의 관세부과 예고 시점(8월 1일)을 앞두고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우리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수출 활동에 매진한 결과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 타결되면서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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