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 코스닥보다 코스피 소형주가 한동안 유리할 수 있다
시장 주도주들이 뜨겁긴 합니다만, 오늘 증시 토크는 수면 아래 종목에 관해서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들에 관한 주제입니다. 작은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높기에 과거부터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투자 대상이었고 지금도 시장 주도주에 관한 관심만큼 개인투자자의 소형주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형주 관점에서 보자면, 한동안은 코스피 소형주가 KOSDAQ 소형주보다는 유리하지 않을까 추정 해 봅니다.
■ 소형주 효과 : 작은 종목에서 초과 수익률이 나오더라?
30여 년 전 유진 파마와 프렌치 교수는 3 요인 모형 이론을 통해 소형주 효과를 함수화하였습니다. 작은 종목들이 대형주보다 초과 수익률을 만들더라는 것이었지요. 최근 논문들에서는 그 효과가 과거에 비하여 작아졌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아직 한국 증시에서는 대형주보다 소형주에서 초과 수익률이 살아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형주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거대 자금들의 무관심에 있습니다.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이 작기에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풀 기준에도 맞지 않고, 애널리스트가 커버하기에는 너무도 작다 보니 분석 리포트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결국 적은 거래대금이 작으므로 작은 충격으로도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면서 주가 왜곡이 자주 발생하고, 이러한 왜곡은 초과 수익률의 원천이 되는 것이지요.
■ 다만 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레벨에 따라 운명은 바뀔 수 있다.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는 코스피 소형업종 지수가 있고, 코스닥(KOSDAQ)시장에는 코스닥 Small이라는 소형주 지수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에서 지수 정보와 함께 지수 PBR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시장별 PBR 밴드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 코스피 소형주 PBR 밴들(좌축)과 코스닥 소형주 PBR 밴드(우측) ]
[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KRX ]
같은 소형주이긴 하지만 코스피 소형업종 PBR 밴드와 코스닥 소형업종 PBR 밴드는 그 양상이 살짝 다릅니다. 2010년대 초중반에 스몰캡 강세장이 있었을 당시 코스닥 소형업종지수는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보다도 더 탄력적인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2011년 연말부터 2017년 연말까지 코스닥(KQ) 소형업종 지수는 125%나 상승하였고,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약 60% 상승하였습니다. 코스닥 소형업종지수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이지요.
당시 코스닥 소형업종 지수의 PBR 레벨은 밴드 내 중간 정도로 가격 부담이 없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코스닥 소형업종 지수가 PBR 밴드 상단부를 과도하게 뚫고 올라갈 정도로 높은 수준에 있었고, 반면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PBR 밴드 중간 지대에 위치하였습니다.
이후 2022년 조정장이 발생하였을 때,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24%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소형업종 지수는 –19% 하락하는 정도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코스닥 소형업종지수는 2022년에 –28%나 하락하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4% 하락)
■ 현재, 코스닥 소형업종지수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코스닥 지수 강세 속에 코스닥 소형지수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닥 소형업종의 PBR 레벨은 또다시 상단 밴드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영역에서는 코스닥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이후 상승 추세가 오더라도 상승률이 뒤처지거나 혹은 약세장이 찾아오면 낙폭이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만약 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에 임하는 개인투자자분이라면 이런 시장 성격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어 증시 토크로 준비 해 보았습니다.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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