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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로 몰리는 글로벌 자금…"美투자 유치 나선 모디 총리에 힘 실어줘"

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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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로 몰리는 글로벌 자금…"美투자 유치 나선 모디 총리에 힘 실어줘"

입력2023.06.22.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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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주요 기업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외국인 자금이 인도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인도 모디 총리. (사진=모디 총리 트위터)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3월 이후 인도 주식 시장에 87억달러(11조2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0년 말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외국인 자금 유입과 개인 투자자 급증에 힘입어 인도의 NSE니프리50지수는 이번 분기에만 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루피화 표시 채권에 대한 해외 펀드 매수세도 약 4년 만에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증시의 호황으로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인도의 꾸준한 경제 성장, 정치적 안정성과 통화 정책으로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경제의 미온적인 회복과 서방과의 긴장으로 인도의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미툴 코테차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확실히 인도의 유망한 성장 전망, 비교적 젊은 인구와 '중국 플러스 원'(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제조 다변화 추구) 전략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인도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면서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인도 채권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모디 총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모디 총리는 기가팩토리의 인도 유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 후 머스크는 "인도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테슬라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와도 만나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달리오는 모디 총리에 대해 "나라를 변혁할 수 있는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인기를 지닌 개혁가를 지도자로 두고 있다"면서 "인도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중 양국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도 국영 방산업체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의 군용 제트 엔진 공동 생산 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모디 총리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수장과도 만나는데 자국 내 제조업 생산 장려를 위한 미국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은 최고의 시기에 이뤄졌다"면서 "활기찬 경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와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시장은 모두 인도의 훌륭한 홍보 자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경미 기자(kmchoi@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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