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주식시장이지만, 수면 아래는 요란하다.
지난주 이후 주식시장의 단기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심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비록 2,600p를 월요일 장중 지키고는 있습니다만 이러다 2,600p가 깨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의외로 탄탄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수면 아래에서 통통 튀는 종목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 코스피 지수 숨 고르기 과정 속 소형업종지수는 꿈틀꿈틀
개인투자자분들의 체감상 가장 주식 투자하기 어려울 때는 “주식시장이 심심할 때”입니다.
주식시장이 심심하게 움직이다 보니 화끈한 상승도 아니고 그렇다고 치명적인 하락으로 저가 메리트가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현금을 쥐고 있는 투자자는 빨리 집행하지 못해서 애간장이 타고, 주식을 쥐고 있는 투자자는 수익률 변동이 매일 비슷하다 보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코스피 종합지수를 보면 그러하지요.
이달 6월 9일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 2,600을 넘어 순식간에 2,700p, 2,800p에 이를 것만 같았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내리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상승하는 것도 아닌 지루한 하락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코스피 종합지수가 쉬어가는 사이 소형업종지수는 힘차게 나가다 ]
그런데 말입니다. 주가지수는 왠지 심심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수면 아래 종목들은 제법 시끄럽게 움직이고 있는 듯합니다.
마치 한겨울 호수 표면은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얼음 아래에서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아주 넓진 않더라도 주가지수가 만들어 놓은 큰길에 뛰어노는 군소 종목들
종합주가지수는 대중들의 투자심리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공중파 TV 뉴스뿐만 아니라 경제 뉴스 및 증권 관련 매체에서는 종합주가지수를 중요한 지표로 꼭 언급하지요. 그러다 보니 대중들은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종합주가지수를 통해 시장의 온도를 가늠합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2,300p, 2,400p, 2,500p, 2,600p를 순차적으로 넘어섰습니다. 그야말로 “어~? 어?”하는 사이에 시나브로 상승하면서 한 단계씩 나아갔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투자자들의 심리가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의 길이 넓어졌고 그 넓어진 길에는 많은 종목이 뛰어놀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상승 초기에는 초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지수 관련 장세가 만들어졌지만, 점점 순환할 수 있는 여력이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최근처럼 대형주가 숨 고르기를 하자 주식시장 수면 아래에 있던 종목들이 올라오면서 뛰어놀기 시작한 것이지요.
아주 넓지는 않더라도 이번 지수 상승이 만든 훈훈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심심하지만 꾸준한 증시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투자자들은 화끈한 것을 원합니다. 뜨거운 강세장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아예 폭락하여 주가가 싸지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급하게 증시가 상승하거나 폭락하면 이 과정에서 수익을 만드는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개인투자자 대다수는 심각한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맙니다. 급하게 증시가 움직이다 보니 고가 매수-저가 매도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천천히 요즘처럼 조정인 듯 아닌 듯, 상승인 듯 아닌 듯 움직인다면 주식시장 자금은 천천히 급하지 않게 종목들을 돌아다니면서 주가를 적정 가치로 끌어올리고 주가가 내리더라도 제한적인 흐름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못난이 종목이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그 순환매 속에 다른 종목이 쉴 때 혼자만 상승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투자자의 본능은 이런 심심한 시장에 대해 답답해합니다. 가장 좋은 온화한 봄 날씨와 같은 증시인데도 말입니다.
2023년 6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1:1투자상담 등을 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점 논쟁 (0) | 2023.06.22 |
---|---|
연속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 :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다. (0) | 2023.06.21 |
미국 3대 지수 사상최고가 근접, 진정한 변곡 흐름 진입 (0) | 2023.06.17 |
현재 투자 지식을 바탕으로, 과거 증시가 쉬웠다고 판단하지 말자 (0) | 2023.06.17 |
비록 증시 전체를 좋게 보더라도 코스닥에는 불안한 징후가. (0) | 202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