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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대도약 눈앞…신사업 창출 국가경쟁력 강화 최선"

수소,AI,우주,로봇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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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대도약 눈앞…신사업 창출 국가경쟁력 강화 최선"

입력2023.06.14. 오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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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산업의 역할이 커졌다"며 "2030년 세계 랭킹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뚝 서기를 기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지금 전 세계는 산업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IoT·Cloud·Big Data·Mobile, 이른바 ICBM과 인공지능 AI, 그리고 5G 기반의 통신기술이 융합·가속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산업용 로봇은 물론 서비스 로봇이 더욱 큰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산업용 로봇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규제 혁신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로봇의 모빌리티 확대를 위하여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미래 신기술에 대응할 로봇 중소중견기업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중요 사업과 주요 성과는?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로봇산업의 역할이 커졌다. 먼저 수요 중심의 로봇산업 시장 창출을 위하여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실증사업을 계획한 데로 차질 없이 수행해왔다. 또 산업현장에 적용할 표준공정모델을 지난해까지 132개 개발 완료했다. 로봇산업에서 가장 이슈로 떠오른 규제개선에 힘을 기울였고,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 수출 마케팅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인프라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 국내와 세계 로봇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2021년 실태조사 결과 국내 로봇산업은 전체 로봇시장의 성장으로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및 로봇부품 시장의 매출·생산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특히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가장 높은 성장률(매출기준 10.4%)을 보였다. 한편 엔데믹과 함께 그 동안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촉발했고, 시장의 잠재 수요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제조현장과 소비시장에 로봇의 도입이 꾸준히 커나갈 것으로 본다. 글로벌 로봇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IFR(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제조업은 연평균 7%, 전문서비스로봇은 무려 27%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로봇산업계의 경쟁력과 취약점을 어떻게 평가하나? 그리고 우리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현주소는?


▶우리의 경쟁력은 '열정과 헌신'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로봇인들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이 현재의 로봇산업을 이끌어 왔다. 또 새로운 산업에 대한 '희망과 끊임없는 도전', '창의적인 생각'이다. 특히 로봇의 활용처를 찾아내는 아이디어가 대단히 강력하다. 치킨로봇 같은 경우는 해외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나. 이런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SI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관련된 로봇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한다. 다만, 기반기술과 인프라가 취약한 부분은 아쉽다. 최근 VC나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지속가능하지 않고, 시기적으로도 경제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 국내시장은 좁고 해외시장으로의 경쟁력은 분야별로 차이는 있으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손 원장은 "특히 로봇 전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과 함께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에서 현재의 순위는 그 다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향후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어느 국가가 자리매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산업대전환기와 맞물려 2030 랭킹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뚝 서기를 기대하고, 우리 로봇산업계가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의 중요 사업 계획을 설명해달라.
 

▶크게는 5가지다. 구체적으로 기본계획 수립, 지능형로봇법 개정, 규제개혁 추진, 국가로봇테스트 필드사업, 인프라 구축이다. 진흥원의 가장 큰 미션 중 하나가 로봇산업 정책 개발과 실행이다. 특히 2024년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정부의 큰 그림이 올바르게 그려지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또 10년 한시법인 지능형 로봇법의 영구법 전환과 실외이동 로봇을 위한 실질적 개정 작업, 그리고 '로봇산업 규제혁신 로드맵 2.0'과 연계하여 법과 규제를 시대흐름에 맞게 잘 고쳐야 한다. 진흥원 내 로봇산업의 인프라 구축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로봇법은 어떤 부분이 이슈가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남아 있나?


▶실외배송 로봇의 보도통행을 허용하는 대상으로서 로봇을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하여 용어 정의를 신설했다. 특히 보도통행 허용의 핵심 전제인 로봇의 안전성 인증 차원에서 법정 인증체계의 도입 근거를 만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진흥원이 국회의원실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얼마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서비스 시장에서 다양한 로봇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규제 혁신은 로봇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선할 규제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


▶지난 3월 산업부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신(新)비즈니스와 관련된 4대 핵심 분야인 모빌리티·세이프티·협업‧보조 등을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대폭 확대해 모두 51개 과제를 도출했다. 로봇의 모빌리티 확대를 위해서는 도로교통법, 공원녹지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개정했다. 로봇의 이동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사람과의 협업‧보조를 통한 서비스 시장 진입을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농업용 로봇의 신기술 적용 농업기계 선정을 위한 기준과 이동식 협동로봇을 활용할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또 로봇을 활용한 의료행위의 보험 수가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대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손웅희 원장. 이무성 객원기자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약 5만 평의 크기로 첨단로봇의 다양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로봇제품의 개발부터 실증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약 3천억 원 규모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 과정 중에 있으며, 8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과된다면 생활 서비스부터 상업 서비스, 물류 서비스, 공공편의 서비스 같은 로봇 실·가상 환경 구축현장이 구축되어 앞으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진흥원은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중심으로 5년간 이를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게 된다.


-로봇 산업의 인력양성이 중요하지 않나?


▶전(全)주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로봇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초·중학교 '로봇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로봇 특화고교생의 '로봇기업 취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신(新)직업군 수요에 맞춰 고급 전문인력 양성, 로봇 재직자·직무전환자 대상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전주기적 로봇인력 양성체계를 구축 중이다. 특히, '로봇기반 혁신선도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미래 신기술에 대응할 로봇 중소중견기업 실무형 전문가를 키우고 취업연계를 추진 하고 있다. 또 제조현장 로봇안전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중소중견기업 산업용 로봇 사업장에 로봇 안전 전문가를 양성해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손웅희 원장은 "로봇인들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이 대한민국의 로봇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무성 객원기자


-임기가 3년차로 접어 들었는데.


▶시간 참…. 벌써 대구에 온지 2년이 넘었다. 이젠 저도 대구사람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사상에 따르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한다. 매 순간 고마운 인연과 삶의 지혜를 서로 나누며 세상과 소통하면서 보내야겠지요. 기관장으로서는 세상 흐름을 늘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는 리더이고자 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산업대전환 시기에 로봇이 우리의 제조업을 고도화시키고 신사업을 창출시켜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신용 기자 ssytk0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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