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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매출 12% 늘었지만…영업익 34% 줄고 부채·재고 늘어 '빨간불'

경제일반(국내)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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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매출 12% 늘었지만…영업익 34% 줄고 부채·재고 늘어 '빨간불'

입력2023.06.12. 오전 6:00
 
 수정2023.06.12.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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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개 상장사 지난해 재무제표 분석…이자비용도 32%나 증가
 
(대한상의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성장성·수익성·안정성·활동성에 모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1612개 상장사(대기업 159개, 중견기업 774개, 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말까지의 재무상황을 각각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해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둔화 양상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6.5%, 3분기말 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부채는 전년말 대비 10.4%, 3분기말 대비 1.0% 늘어나 총자산의 증가폭을 앞질렀다.


영업이익증감률은 전년대비 –34.2%로 크게 후퇴했다. 이는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7%와 60.8%의 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44.1%, 중견기업이 9.2%, 중소기업이 –3.1%로, 대기업의 낙폭이 컸다.

영업이익 감소로 수익성 지표도 동반 하락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3.2%p(포인트)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당기순이익률은 3.6%로 3.0%p 내려앉았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급격히 오른 금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도 악화됐다. 조사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79.9%로 전년대비 4.8%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년대비 4.6%p 오른 77.5%를, 중견기업은 6.2%p 오른 96.2%를, 중소기업은 0.4%p 오른 44.5%를 각각 나타났다. 기업의 차입금의존도(19.2%)는 전년대비 0.5%p 올랐다.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대비 1.5%p 떨어진 55.6%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활동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도 10.6회로, 2019년 11.2회, 2020년 11.1회, 2021년 11.7회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보다 더 위축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형진 기자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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