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수출 호황기 맞은 K방산, 하반기 기회 더 늘어난다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5. 21. 14:04

본문

수출 호황기 맞은 K방산, 하반기 기회 더 늘어난다

김동현 기자입력 2023. 5. 21. 08:00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방산 수출액 22조…올해 26조원 이상 목표
다양한 콘퍼런스 개최 및 정부·금투업계 지원사격
증권가 "신냉전 체제에서 K방산 기회 증가 예상해"

 

[서울=뉴시스]LIG넥스원은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 'IDEX 2023'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 LIG넥스원 제공) 2023.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군비 증가 추세로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정부와 금융권 지원을 등에 업고 높은 수출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7년 글로벌 방산 수출 4강에 진입한다는 계획인데 수출 실적이 쌓이다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올 한해 다양한 방산 콘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주요 국가의 국방비 지출액은 약 3000조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방비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유럽은 30여년 만에 최대 국방비를 지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밀접한 국가의 경우 군비 확충 필요성을 느꼈고 지난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460조원을 국방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호주에 1조원대 K9 자주포,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대 천궁2,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등 초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 173억 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으로 판매처를 적극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올해 분위기도 좋다. 정부는 방위산업 수출액을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금투업계도 국내 방위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와 손을 맞잡았다.

 

방산업계의 올 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와 2차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중동지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정밀유도무기 수요가 높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지 5개월만인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18대 수출에 성공했고 향후 이집트, 미국 등에도 경공격기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세일즈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린다.

 

다음 달에는 ▲튀르키예와의 방산군수공동위원회 ▲케냐와의 방산군수공동위원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며 7월에는 스페인 9월에는 인도네시아, 10월과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칠레, 태국 등과 방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23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는 올해 방산 수출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에서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현주소 및 미래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각국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획득청장을 포함한 고위관료 및 장성 등이 방한해 활발한 군사외교와 방산수출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어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럽 각국들은 방위 예산의 규모를 대폭 늘리고 무기 도입에 나서는 방위비 증액을 공언했다"며 "향후 신냉전 체제 돌입으로 국방비 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냉전 체제로 인해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충돌과 갈등으로 무기의 블록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민주주의 진영 우방국과의 방산 공급망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등 선두업체가 모든 주문을 다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우리나라 방산기업에도 수출의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