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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실 도청' 대응 후폭풍... 윤 대통령 긍정 27%, 부정 65%

정치·사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4. 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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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실 도청' 대응 후폭풍... 윤 대통령 긍정 27%, 부정 65%

[한국갤럽] 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 부정사유 1위는 외교, TK-보수층도 이탈

23.04.14 11:15l최종 업데이트 23.04.14 11:31l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수세적 대응' 탓일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4일 한국갤럽 4월 2주차 조사에서 30%대 밑으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 중반대를 찍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8.2%)에게 무선(95%)·유선(5%)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2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오른 65%였고 그 외는 '어느 쪽도 아님' 혹은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국갤럽 조사기준 27%로 집계된 건, 작년 10월 3주차 조사 이후 약 반년 만이다. 참고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석달 째인 작년 7월 말 처음 3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논란이 불거졌던 작년 8월 초와 미 방문 당시 비속어 논란이 불거졌던 작년 9월 말에 최저치인 24%를 기록한 바 있다.


대구·경북, 부정평가 16%p 올랐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거의 모든 응답층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다른 응답층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봤던 영남 지역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p▼, 35%→29%, 부정평가 64%)과 대전·세종·충청(6%p▼, 34%→28%, 부정평가 64%)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긍정평가 하락이 컸던 지역은 인천·경기(5%p▼, 26%→21%, 부정평가 71%), 부산·울산·경남(4%p▼, 40%→36%, 부정평가 55%), 대구·경북(1%p▼, 45%→44%, 부정평가 53%) 순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 오른 결과였다. 지난주에 의견 유보층이 19%였는데 이번주는 2%였다. 


연령별로는 50대의 긍정평가가 가장 크게 내려갔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p 내린 22%,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오른 76%로 나타났다. 4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7%p 내린 1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오른 81%로 집계됐고,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내린 13%, 부정평가는 7%p 오른 81%였다.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14%로 나타났지만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5%p 내린 63%로 집계됐다.


그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47%였지만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48%였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54%,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내린 6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25%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54%, 부정평가는 5%p 오른 41%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1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66%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18%, 부정평가는 6%p 오른 73%였다.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외교'
 

   
이는 미 안보실 도청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을 두고 비판적 여론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등을 보면,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때와 비교할 때 부정평가 사유에 큰 차이는 없지만, '외교'를 택한 응답비중이 전주 대비 5%p 늘었고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택한 응답비중은 6%p 줄었다. 즉, 한일정상회담 등 대일외교에 대한 비판 응답이 줄면서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비판하는 응답이 늘어난 사유는 최근 불거진 미 안보실 도청 사태 대응과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관련 기사: "미 안보실 도청, 강하게 항의해야" 56.2% https://omn.kr/23iop ).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또 다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31%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오른 36%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4%, 무당층은 29%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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