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한 시장 전문가는 60일 이내에 미국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래리 맥도날드(Larry McDonald)는 "제롬 파월 의장의 상원 금융위 청문회 발언 직후 '리먼 시스템(Lehman Systemic)' 위험지표가 시장 붕괴를 가리켰다"면서 "미국 증시가 향후 60일 안에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 시스템 위험지표는 주식과 신용 시장의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다.
래리 맥도날드는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 투자정보업체 베어트랩스(Bear Traps) 리포트의 설립자다. 그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리스크 대응 방법을 담은 '상식의 거대한 실패: 리먼브러더스 붕괴의 내부 사정(A Colossal Failure of Common Sense)'을 통해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해 3월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와 관련, 래리 맥도날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6월 최고치인 9.1%에서 서서히 하락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증시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시장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특히 중산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1% 인상될 때마다 중산층 가정의 주머니에서 약 500억달러가 빠져나간다"며 "부유층은 과도한 저축과 높은 이율로 금리인상 시기를 버틸 수 있지만 중산층 가정들은 대출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맥도날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점이 증시 붕괴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3개월 동안 일자리가 악화되면 기업 이익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돌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채권 시장의 수익률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