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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중국 대신 인도로 눈 돌리는 글로벌 투자은행들

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2. 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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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중국 대신 인도로 눈 돌리는 글로벌 투자은행들

정미하 기자입력 2022. 12. 22. 11:00
 
 

글로벌 투자은행이 올 한해, 중국보다 인도에서 더 많은 인수합병(M&A)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M&A 수수료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은행이 중국 중심이었던 사업 방향을 다각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글로벌 투자은행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인도에서 번 M&A 수수료가 2억3100만 달러(약 2950억 원)라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에서 거둔 M&A 수수료 금액(2억400만 달러, 약 2605억 원)보다 많다. FT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올해 처음 중국보다 인도에서 M&A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 로이터

아시아에 위치한 미국 및 유럽 금융업체는 그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은 M&A 수수료를 벌어들여 왔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봉쇄되면서 중국 기업이 현지 은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글로벌 투자은행이 벌어들이던 M&A 수수료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FT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라면서도 “투자업계에선 중국 기업이 한동안 중국 은행에 자문 업무를 맡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인도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1480억 달러(약 189조256억 원)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여기다 인도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은 인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이 아닌 인도에 관심이 쏟는 것은 비단 글로벌 투자은행뿐만이 아니다. 아시안 벤처 캐피탈 저널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기술 기업에 1달러(약 1280원)가 투자될 때, 인도 기업에는 1.5달러(약 1900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은행 아시아 지역 자본 시장 책임자인 얀 메츠거는 “기술 부문 성장과 함께 인도 거대 기업이 늘면서 인도가 투자은행의 주요 시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FT는 “과거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기회와 성장을 찾기 위해 인도 등지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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