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직장인 B씨는 평소 마트에서 10만원 이하는 카드 일시불 결제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5만원 이하도 2~3개월 할부를 이용한다. 대출이자, 고물가 등에 기인해 가계지출이 많아져서다. B씨는 카드값 부담에 결제대금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비씨 등 8개 카드사의 할부대금 잔액(유이자+무이자)을 보면 2019년말(12월말) 30조1880억원, 2020년말 32조9491억원, 2021년말 37조7421억원, 올해 9월말 41조4845억원을 나타내 잔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카드사별로는 이 기간 삼성카드 할부대금 잔액이 7조153억원에서 11조1570억원으로 늘어 잔액과 증가규모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
리볼빙은 카드값의 10%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상환을 최장 5년까지 계속 미룰 수 있도록 하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다. 제때 갚아야 하는 카드값을 다음달로 미루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커질수록 연체 위험은 높아진다.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2019년말 5조4670억원, 2020년말 5조3912억원, 2021년말 6조824억원, 이어 올해 9월말 6조9393억원으로 9개월새 8569억원이나 급증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이 1조418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신금융협회 최신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신한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이용 수수료율은 연 5.40~19.90%이다. 삼성(연 5.80~19.90%), 현대(연 4.50~19.90%), KB국민(연 5.60~19.95%) 등 다른 카드사도 수수료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결제성 리볼빙 이용자는 올해 6월말 기준 269만9000명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가계의 신용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56조800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17조원 가량 늘어난다.
한은이 지난 10월 발표한 올해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을 담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 대출 총괄 책임자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있는 가계에 대해 전망한 신용위험지수는 42를 나타냈다.
이는 카드대란 사태가 터졌던 2003년 3분기(44) 이후 7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이같은 결과는 한은이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6일 기간 중 204개 금융기관의 대출 업무 총괄 책임자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내년 지하철·버스요금 300원씩 인상…공공요금 다 오른다 (0) | 2022.12.29 |
---|---|
"은퇴하면 치킨집" 언제적 얘기…편의점에 돈 몰린다 (0) | 2022.12.11 |
"노후마저 은행에 저당잡혔다"…집도 모자라 마통까지 끌어 쓴 5060 (0) | 2022.12.04 |
국산차 대기기간 한달새 최대 5개월 줄어…반도체난 완화 효과(종합) (0) | 2022.12.02 |
OTT 돈내고 2개이상 구독…1개만 봐야 한면 '넷플·티빙' 順 (0)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