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게임산업을 '성장해야 할 산업'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움츠러들었던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 진출에 '숨통'이 트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온라인판인 인민망은 '게임산업 가치 발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게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에서 이같은 사설이 나왔다는 점은 향후 중국 정부의 게임 정책에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인민망은 최근 유럽의회가 이스포츠와 관련된 결의안을 통과한 점을 언급하며 "한 국가나 단체가 이같은 결의안을 통과한 것은 드문일이 아니지만, 유럽의회는 이스포츠에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전략적 가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게임산업에 진흥 정책에 속도를 내고있는 상황에서 유럽의회까지 나선 것은 게임 산업이 이미 '오락제품'이라는 속성에서 벗어나 한 국가의 산업과 과학기술 혁신에 중요한 산업이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산업의 잠재적 가치를 중시하고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망은 "중국에서는 오랜기간 게임산업의 오락적 속성 때문에 그 이면의 과학적, 기술적 의미를 경시해왔지만, 이 산업은 디지털 경제와 함께 상생하는 대중 엔터테인먼트 신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사실 게임은 그 탄생부터 첨단 기술과 떼어내려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게임 기술은 5G,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게임 기술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문화보호, 스마트 도시,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적인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망은 "게임산업은 디지털과 융화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중요한 도구가 됐으며, 더 넓은 범위에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며 "게임 산업은 국경 제한이 없기 때문에 우호적인 민간 교류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은 중독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모든 당사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나라의 글로벌 빅테크들이 게임산업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도 전략적인 계획을 강화해 게임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새로운 경제, 문화, 과학 기술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 관련언론은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로 규정하고 관련 규제 강화 방안을 취해왔다. 그러나 올들어 잇따라 게임 판호 등을 발급하며 규제 완화 신호를 내비쳤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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