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금리 인상에 주식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이는 채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개인이 채권 16조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채권시장에 관심이 없던 개인들이 신규로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은 채권 16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개인이 채권을 순매수한 금액 4조5천675억원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개인이 증시 부진에 주식시장을 떠나 채권시장으로 몰려간 데다 각 증권사가 리테일 채권 판매에 열을 올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채권 투자자의 저변도 확대됐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KB증권에서 채권을 매수한 고객 1만4천289명 중 63.5%가 기존 채권 경험이 없거나 올해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서 채권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는 작년 말 약 2만명에서 올해 9월 말 약 2만9천명으로 45% 증가했다. 증가한 고객 중 63%는 총자산이 1억원 미만인 고객으로 나타났다.
KB증권 측은 "고액자산가의 투자상품이던 채권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산하며 채권 투자의 고객층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고객 중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50∼60대 51.8%이며, 40대 이상 고연령층 고객의 채권 보유가 81.9%였다.
50∼60대는 브라질 채권과 외화전단채 비중이 높았고, 40대는 일반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았다.
20∼30대 저연령층 개인고객은 신종자본증권, 달러채권 중심의 거래 양상을 보였다.
앞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리테일 채권의 올해 판매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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