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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중국의 쌀"..돈육값 40% 폭등에 中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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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0.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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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중국의 쌀"..돈육값 40% 폭등에 中물가 비상

신윤재입력 2022. 10. 20. 11:09수정 2022. 10. 20. 13:57
 
 

 

中당국, 비축 돈육 물량 방출 1단계 조치
지난달 2.8% 상승한 CPI, 이달 더 뛸 듯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 마트에서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차이신]
 
중국 소비자물가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통하는 돼지고기 값이 폭등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추절(추석)과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이에 대한 1단계 비상 대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달 10일 부터 14일까지 중국 36개 중소도시의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40% 급등했다. 2주 연속 전년 대비 40% 이상의 상승세가 이어져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 비축돈육 20만t을 방출하겠다고 밝히고 가격 안정에 주력했지만, 가격 상승 폭이 주춤하자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푸는 데 그쳤다.

 

 

중국이 돼지고기 가격에 민감한 이유는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으로 직결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돼지고기는 쌀처럼 거의 주식에 가깝다. 지난해 중국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40.1kg으로 추산됐다. 전세계 인구 1인당 소비량의 2.5배가 넘으며, 세계 돼지 사육량의 40%, 소비의 5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계 지출에서 돼지고기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소비자 물가를 가늠할때 돼지고기값은 핵심 요소다.

한편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2년 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으며 8월에도 2.5% 상승한 데 이어 9월에도 2.8%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8.5%로, 전월(6.1%)보다 높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한다는 입장이나,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3% 이내 통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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