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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의 거짓말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0.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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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10. 13

 

 

에너지는 방향성이 있다. 하나가 가면 죄다 따라간다. 그러다가 일제히 절벽에 떨어져 죽는 수가 있다. 방향은 둘뿐이다. 중심이 아니면 변방이다. 중심으로 가면 살고 변방으로 가면 죽는다. 변방으로 끝까지 가면 절벽이 있다. 변방에서 더 변방으로 가다가 궁지에 몰려서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중심부가 수시로 이동하므로 판단을 잘해야 산다. 어제는 영국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한국은 지구촌의 변방이지만 지금은 미일중러 사이에서 대륙문명과 해양문명이 충돌하는 최전선의 교두보가 되어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범위를 최대한 좁혀서 판단하는 속임수를 쓴다. 그게 중심을 포기하고 변방으로 몰려가는 죽음의 행진이 된다. 진중권의 거짓말 기술이 그러하다. 한동훈과 김의겸의 개인적인 말싸움 대결이나 혹은 한동훈과 최강욱의 개인기 대결로 몰아가는 것이다. 정치는 개인의 솜씨를 겨루는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포메이션 게임인데 말이다.

    시야를 넓혀서 대국을 봐야 한다. 인류문명 단위로 사고해야 한다. 우리는 잔머리를 굴려서 이기거나 혹은 일을 잘해서 이기는게 아니다. 게임의 주최측이 되어서 이긴다. 링 위에서 치고받는 선수가 되면 그 자체로 이미 져 있다. 

    인류문명이라는 자동차의 핸들을 누가 쥐는가다. 핸들은 언제라도 자기편에게 넘긴다. 적은 핸들을 잡을 수 없다. 인류문명 입장에서 누가 자기편이고 누가 적군인가? 인류의 적으로 찍히면 죽는다.

    한국은 왜 위안부 문제로 일본의 발목을 잡을까? 일본 입장에서 보면 치사하기 짝이 없는 뒷다리 잡기다. 한국은 이차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인류문명의 핸들을 잡을 기회를 빼앗는다. 우리가 평등을 지향하는 이유는 평등한 자만 인류문명의 핸들을 잡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차별하는 자는 핸들을 쥘 수 없다. 심판이 될 수 없다. 게임의 주최측이 될 수 없다.

    인류문명은 피아구분을 하므로 한 번 인류의 적으로 찍히면 가혹한 대접을 받는다. 일본은 78년 전에 패전했는데 아직도 패전국 신세다.

    역사의 법칙은 하나다. 자폐증에 걸리면 말라 죽는다. 문명 그 자체에 빨대를 꽂아야 산다. 인류문명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지 않고 변방에 고립되는 것이 자폐증이다. 변방문명은 기껏해야 마야문명 정도의 성취를 이룬다. 스파르타처럼 고립되면 전쟁에는 이겨도 얻는게 없다. 아테네는 졌는데도 이겼다.

    과거 일본은 한국으로 가는 이양선을 철저하게 막았다. 통신사 외교를 끊어서 조선이 국제정세를 알지 못하게 방해했음은 물론이다. 한국이 자폐증에 걸리게 교묘하게 유도했다. 지금 북한도 자폐증에 걸려 있다.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려고 하자 김영삼이 민간인 납치설로 막았다. 화가 난 일본이 보복한 것이 IMF다. 안기부가 전화 한 통으로 일본의 30년 미래를 꺾어버린 것이다.

    홍콩이 망하자 싱가포르가 뜬다. 위구르 탄압하며 중국이 자폐증에 걸리자 베트남이 기회를 잡는다. 이건 뻔한 공식이다. 이러한 대칭원리는 초딩도 알아먹는다. 이웃집 길을 막아서 경쟁자를 고립시키고 문명의 중심으로 통하는 항로를 자신이 독점하는 것이다. 

    영국은 300년 동안 러시아의 항로를 꽁꽁 틀어막았다. 왜 그랬을까? 뻔하다. 반대로 독일은 러시아와 친했다. 비스마르크 때도 친했고 지금도 친하다. 중심을 차지하기 위한 지정학적 알박기 싸움이다.

    정치? 길 뺏고 길 막기다. 간단하다. 길을 얻는 자는 흥하고 길을 잃는 자는 죽는다. 역사는 지리적 알박기다. 지정학적 요충지를 차지하면 흥하고 변방에 고립되면 망한다.

    정신적인 알박기가 특히 재미지다. 프랑스가 유럽문화의 종주국이 되려고 애를 쓰는 이유다. 미터법이냐 파운드법이냐 주도권 싸움 치열하다. 자동차라면 좌측통행이냐 우측통행이냐다. 표준을 장악하고 땅 짚고 헤엄치기로 돈을 버는 인터넷 포털과 같다. 악질은 빌 게이츠다. 거대한 알박기다. 인류는 윈도라는 감옥에 갇혔다. 길목을 차지한 빌 게이츠에게 쮜어짜이고 있다. 무수히 삥을 뜯기고 있다.

    문제는 고립된 나라들이 가만 놔둬도 알아서 자폐증에 걸린다는 점이다. EU를 탈퇴한 영국과 성진국을 고집하는 일본은 섬나라다. 한국도 반은 섬이다. 섬은 대륙에 붙어야 사는데 대륙에 등 돌리고 혼자 놀면 백 퍼센트 망한다. 지난 300년 동안 영국은 늘 대륙에 붙었다. 도버해협과 희망봉과 싱가포르에 알박기를 해서 세계를 경영하던 영국이 지금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고 동굴에 숨었다. 이상한 낯가림이다. 그 후과는 명백하다.

    중국도 강택민 시절에 괜찮았는데 망했다. 위구르 탄압하고, 홍콩 잃어먹고, 자폐증에 걸렸다. 러시아는 보나마나 자폐증이다. 벨로루시는 항구가 없다. 러시아의 사냥개가 될 운명이다. 아프가니스탄도 항구가 없다. 나라가 거국적으로 자폐증에 걸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제일 광분하는 나라는 폴란드다. 수만 명의 자원병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있고 계속 넘어갈 기세다. 이미 국제전이다. 한때 우크라이나 영토의 90퍼센트는 폴란드 땅이었다. 폴란드는 노동자가 영국, 프랑스, 독일로 빠져나가서 인구가 감소하는 중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왕창 들어온 거다. 엄청난 이익을 쓸어 담는다.

    그동안 서유럽과 동유럽 사이에서 중앙을 차지하고 꿀빨던 나라는 독일이다. 그 헤게모니가 폴란드로 넘어간다. 다들 중앙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를 자처하듯이 독일은 유럽의 중심국가다. 독일에 친러세력이 많은 것과 한국에 친중파가 많은 것은 자동법칙이다. 이건 기계적으로 가는 거다. 척 하면 삼천리지 말해줘야 하나?

    국제사회는 냉정하다. 한국은 일본에 이차대전의 패전국 지위로 묶어서 고립시키려고 위안부 공격으로 자폐증 세균을 투입한다. 정진석과 국힘당은 일본을 인류문명의 중심국가로 밀어올리고 한국을 자폐증에 걸리게 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 보수주의가 자폐증이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 조선이 일본의 침략으로 무너진 사실은 일본의 이차대전 패전국 지위와 연결된다. 조선침략, 러일전쟁, 만주침략, 중일전쟁, 이차대전은 한 묶음이다. 조선침략 부정은 이차대전 부정이다. 우리는 일본을 밟아서 인류문명의 갈라파고스로 만들고 그 반동력으로 인류문명의 중심부로 쳐들어간다.

    일본은 혐한, 혐중, 혐북, 혐아시아, 혐세계 하다 망한다. 차별하는 자는 망하고 혐오하는 자도 망한다. 일본인들은 세계 모든 나라를 무서워하며 '우리 일본이 제일 안전해' 하고 노래를 부르더라. 일본에 뛰어난 지도자가 있다면 당장 북한과 수교하고 중국과 친해서 한국을 동아시아에서 고립시킨다.

    밟지 않으면 밟힌다. 우리가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패전국 아니면 승전국이다. 중심을 잡지 않으면 주변으로 밀린다. 진보주의로 앞장서지 않으면 보수주의로 밀려난다.

    조선이 자멸했다는 국힘당 정진석 말은 일본이 이차대전의 승전국이요 인류문명의 최전선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을 모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에너지는 모두 연결되어 한 묶음으로 흘러가므로 중간은 없다. 배가 파도 위에 올라타지 않으면 전복된다. 언제나 중심을 지향해야 산다. 단 중심이 수시로 이동하므로 서유럽만 추종하지 말고 균형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로 뛰는 자는 죽고 판을 설계하는 자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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