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10. 10
공무원이 끼면 뭐든 반대로 된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잡으려고 할수록 되레 집값이 올라가는 이치다. 여가부는 모든 상황을 악화시켰다. 그런데 원래 그렇게 된다. 건드리면 덧난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가만 놔두면 서서히 죽고 건드리면 더 빨리 죽는다.
닫힌계 안에서 뭐를 하지마라고 막을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부모가 잔소리를 해서 자녀의 창의력이 죽은 경우는 많다. 반대로 부모가 자식의 창의력을 키워준 예는 없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며 부모는 그것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살릴 방법은 없다.
자유방임하면 창의가 될까? 천만에. 아프리카는 1만 년 동안 자유방임을 했는데 그래서? 확률에 달려 있다. 확률은 외부에서 주어진다. 닫힌계 안에는 답이 없다. 우연히 환경이 맞아서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고 운명적인 만남을 일으키면 된다. 3박자가 맞아야 한다.
본인의 선천적인 능력과, 걸맞는 외부환경과, 운명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이것은 인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방해는 백 퍼센트 가능하지만 도움은 확률적으로만 가능하다. 혐오라고 표현하지만 그게 화를 내는 것이다. 일본의 혐한이든 한국의 여혐이든 본질은 같다.
남자들이 화가 난 것이다. 군대를 가라는데 화가 나지 그럼 해피하겠냐? 게임을 금지하는데 화가 나지 그럼 해피하겠냐? 야동을 못 보게 하고 연애를 못하게 하는데 화가 나지 그럼 해피하겠냐?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사람이 화를 내는 이유는 화가 나기 때문이다.
왜 화가 날까? 불행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은 화내지 않는다. 왜 불행할까? 쥐어짜기 때문이다. 한국 청소년이 세계 민주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금지를 당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억압당하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젊은이를 불행하게 만들어놓고 화를 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위선이다. 남탓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행복 없이는 평화가 없다. 게임을 해서 성적이 떨어져도, 연애를 해서 미혼모가 되어도 인간의 본성 그렇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학생들의 인권문제다.
그것을 금지한 여가부는 인류에 죄를 지은 것이다. 공무원의 반인간, 반인권 범죄를 방치하면 안 된다. 세부적인 잘못은 있겠지만 큰 방향에서는 마광수가 옳았고 이해찬이 옳았다. 한국은 멸망하고 있다. 뭐를 풀어서 되는 일은 있어도 묶어서 되는 일은 원래 없다.
혐한이다 여혐이다 표현하지만 그게 자신의 불행을 실토하는 것이다. 왜 불행할까? 못살게 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닭장에 갇힌 닭들은 불행하다. 주인이 사료를 듬뿍 줘도 불행하다. 열도에 갇힌 일본인은 불행하다.
반도에 갇힌 한국인도 불행하다. 유럽이라면 이웃나라로 가면 된다. 미국이라면 다른 주로 옮겨가면 된다. 중국이라도 땅이 넓어서 선택지가 많다. 계몽주의로 뭐가 된다는 생각은 초딩이나 하는 것이다. 한 두 번 실패했나? 그거 원래 안 되는 거다. 호르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