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위기, 新기술혁신으로 넘는다 - (8) 한화그룹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개발
K-9 자주포 수출 대규모 확대
친환경 에너지분야에 4兆 투자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0’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이 우주산업을 선도하며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과감한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 기술 내재화에 집중 투자 =
한화그룹은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방산·우주항공 △에너지 △탄소중립 등 3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발사체, 도심항공교통(UAM) 등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선다. K-9 자주포 해외 시장 개척, 레드백 장갑차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K-방산의 글로벌화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는 약 4조2000억 원을 쏟아부어, 태양광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한국을 고효율 태양광 제품 생산의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수소 혼소(混燒)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에 9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에도 2조1000억 원을 투자, 탄소중립과 보조를 맞춘다.
◇우주 겨냥하는 한화그룹 =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우주 사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우주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중심지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해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허브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인 ‘위성 간 통신 기술’(ISL) 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를 가속화할 다양한 기술을 연구한다. 스페이스허브는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서울대를 대표로 한 13개 학교 컨소시엄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우주기업 중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한화가 처음이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장시간 우주에서 비행하며 관측·연구·국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선이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뒤에도 재사용할 수 있기에 발사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더 빠르게, 더 자주 임무에 투입할 수 있어 미국, 중국 등 주요 우주 강국들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밖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500㎏ 규모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과 산소,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기후변화 적극 대응 =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과 수소 혼소 기술 등이 한화그룹의 대표적 신기술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독일·영국·일본 등에서 이미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다. 하지만 한화큐셀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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