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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뒷통수 제대로 맞은 중국, 무슨일이

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8.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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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뒷통수 제대로 맞은 중국, 무슨일이

이상규 입력 2022. 08. 09. 13:42 
 
중국산 10만원대 스마트폰 금지 추진
샤오미 '직격탄' 맞을 듯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자국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 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중국산 1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샤오미, 리얼미, 트랜션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1만2000루피(20만원) 미만 가격대, 즉 10만원대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중국산 저가폰이 퇴출되는 것이라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도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자국 내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영향력을 축소하고 자국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국 시장이 봉쇄되면서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시장을 대안으로 모색했고 그동안 크게 의존해 왔다.

 

실제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이중 중국산이 80%를 장악하고 있다.

샤오미 점유율은 25%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이 정책을 본격 시행할 경우 샤오미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 11~14% 감소하고 매출도 4~5%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아 상장한 샤오미 주가는 전날보다 3.6% 하락했다.

통신은 대다수 모델의 출고가가 1만2000루피가 넘는 애플이나 삼성 제품들은 인도의 이번 정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퇴출 될 경우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산 스마트폰이 있긴 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내 반중 정서가 크긴 하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높은 중국산을 선호하는 상황이라 실제 정책을 도입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2020년 6월 이후 카슈미르 동쪽의 접경지역 라다크에서 중국군과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충돌로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정부는 주장했었다.

 

이때문에 인도는 중국의 IT업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위챗' '틱톡' 등 스마트폰 앱 300개를 이미 금지했고 샤오미를 대상으로는 세무조사를, 화웨이나 ZTE를 상대로는 통신 장비 구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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