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원자재 수혜 받다 'R' 덮치는 철강·석화..NCC마진·철강가 '뚝'

전기차, 2차전지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7. 15. 19:36

본문

원자재 수혜 받다 'R' 덮치는 철강·석화..NCC마진·철강가 '뚝'

정동훈 입력 2022. 07. 15. 11:10
 
원자재 가격 떨어지는데
경기 악화로 수요 줄어
철강제품 가격 잇단 인하
고환율 기조에 비용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던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재고분을 소진하기 위한 가격 인하가 이뤄지면서 이익훼손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주문물량부터 유통향 열연강판(800도 이상 고온에서 압연된 철강재)과 수입 대응재 열연 가격을 t당 5만원 내리기로 했다. 1년전 만해도 수차례 제품가격을 인상했지만 최근에는 제품 가격 인하폭을 줄이기에 안간힘이다. 주요 철강제품들의 유통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재의 원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제한적이고 건설·가전 등 경기 악화로 인해 산업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못 올리는 상황이지만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철광석·연료탄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들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이익률은 글로벌 경기를 선행해 이미 뚝 떨어진 상태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스프레드(제품가격서 원자재 가격을 뺀 값)는 t당 261달러(약 34만3188원)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2020년 4월 당시 215달러(약 28만2703원)를 기록한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2월만 해도 t당 344달러(약 45만2325원)에 달했던 스프레드는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NCC 마진 감소는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남아 있는 재고부터 소진해야 해 하반기 화학제품 구매 주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석유화학 제품은 소비재, 자동차, 건설, 섬유 등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제품 수요가 글로벌 경제성장과 동행하는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는 철강재, 석유화학제품 등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품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다른 산업으로 침체가 이어지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산업연구원이 최근 국내 10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시황(95)과 매출(97) BSI가 모두 2분기보다 하락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매출 전망 BSI 하락폭이 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