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며 철강, 항공업계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를 수입하는 철강사들과 유류비 등을 외화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은 환율이 올라갈수록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올 하반기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고환율 또한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0.05%) 오른 달러당 130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에는 장 중 1311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7월13일(1315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철강업계와 항공업계는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을 주축으로 하는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 등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온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높을 경우에는 원료 구매 가격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철강사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많은 제조업은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될 수 있다"며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매입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대형 철강사들은 네츄럴 헤지(Natural Hedge)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네추럴 헤지로 환율 변동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수출로 인한 외화 수익을 해외 원재료 수입 지출에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환율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은 항공유와 항공기 임대료 등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21년 말 연결기준 순외화부채는 각각 6조6000억원과 3조8000억원에 이른다. 원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각각 6000억원과 4000억원의 세전순이익 감소요인이 발생하며, 부채비율도 크게 상승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외화부채가 항공기 취득으로 발생하는 장기차입금이기 때문에, 실제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회계 상 손익보다는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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