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몰락은 이념의 부재 때문이다. 보수는 이념이 아니다. 진보가 이념이다. 보수진영 안에서는 상대적 진보가 이념이다. 이념은 싸움을 거는 것이다. 집단을 긴장시키는 것이다. 피아간에 전선이 그어지고 긴장이 고조되어야 국민이 정치권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념이 옳으냐 그르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인간은 시행착오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질러보는게 중요하다. 환경변화와 맞으면 결과가 좋다. 결과가 나쁘면 재빨리 철회해야 한다. 이념이 옳은 것이 아니고 상호작용 증대에 따른 활력의 증대가 옳은 것이다.
이념은 언제나 개소리지만 그게 없으면 집단은 망한다. 이념이 사라지면 집단의 긴장이 풀린다. 정치인은 세습하게 된다. 정치는 뒷구멍으로 하는 인맥장사가 된다. 기업인과 공무원 사이에서 다리를 놔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뒤로 브로커 짓을 하고 돈을 챙긴다.
돈을 혼자 먹으면 나쁜 놈이고 계파관리에 쓰는게 보통이다. 전두환은 노태우에게 줬다고 잡아뗀다. 노태우는 김영삼에게 주려고 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토해냈다. 윤석열 몰락은 이념의 부재 때문이다. 건희에게 천공도사가 붙었고, 석열에게는 무유스님이 붙었다고.
아베는 혜광숙慧光塾(에코주쿠)이라는 사이비 집단과 관계가 있다. 신의 물이라는 생수를 파는데 아베가 애용했다고. 범인 야마가미 테츠야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실체를 알 수 없는데 범인의 어머니가 생장의 집이라는 사이비 단체에 재산을 헌납했다고도.
통일교도 거론되고 있는데 자민당 의원 180명을 통일교가 관리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영국도 점차 일본을 닮아간다. 아베가 짤리고 존슨이 짤리는게 이유가 있다. 근래에 영국은 대륙을 경영할 야심을 잃어버린 거다.
독일이 EU를 집어삼키자 영국은 역할이 없어졌다. 한국이 중국을 먹어치우자 일본은 역할이 없어졌다. 역할이 없으면 전략이 없고 전략이 없으면 관심이 없고 외부에 관심이 없으면 내부가 신경쓰이고 그 결과는 자멸이다. 일본과 영국은 대륙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철학을 열심히 하는 나라는 독일이다. 애가 말을 안 들으면 영국은 방에 가둬놓고, 프랑스는 주먹으로 패는데, 독일은 집요하게 설득한다고. 왜 철학하는 것일까? 세계를 먹어치우려고 철학을 한다. 섬에 앉아서 세계를 먹을 수 없다. 일본이 성진국으로 가는 이유다.
일본은 만담, 가부키, 게이샤, 스모 따위 전통문화가 성행한다. 미국은 전통문화가 없다. 내부로 관심이 옮겨가면 망하는 조짐이다. 조잡한 사이비를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천하에 대한 관점이 없기 때문이다. 80억 인류 포기하고 그저 자기보다 더한 바보를 찾는다.
사이비가 잘 되는 이유는 자기보다 띨한 사람을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진보가 아니면 퇴행이다. 더 넓은 세계로 가려는 야심을 잃으면 대신 좁은 세계에서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기도, 더 많은 삽질로 회전율을 높이려는 방향성으로 굳어지면 달팽이가 껍질 속으로 숨어서 영원히 기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아베를 저격한 범인도 이웃과 접촉이 없었다고. 더 이상 공간을 좁힐 수 없을 때 자폭하게 된다. 그런 일본이 부럽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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