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고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휘청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매경DB)
실제로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금 ETF ‘KODEX 골드선물’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한 달 새 100억원 늘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KRX금현물’도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이 4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TIGER 골드선물’과 ‘KINDEX골드선물 레버리지’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자산이 소폭 늘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옮겨 붙으면서 당분간 주식·채권·외환 시장 모두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체재 격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도 남아 있는 만큼 금 투자에 ‘올인’하는 전략은 피하고 장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등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한 반면 금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증시 약세, 미 연준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영향이 큰데, 이런 요인들이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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