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2018년 12월 이후 3년간 '가격 동결'
"자체 로스팅공장 운영으로 원가 절감이 비결"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유독 3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탐앤탐스, 폴바셋 등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빽다방,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등도 가격 인상에 예외는 없었다.
이들 프랜차이즈는 한결 같이 "국제 원두 가격 폭등과 우유, 설탕 등 각종 원부자재비 인상이 커피 가격을 올린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원두 가격은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파운드당 212.9센트로 1년 전보다 46.1% 올랐을 정도다.
그러나 유독 이디야커피는 3년 넘게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아 비결이 주목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8년 12월 평균 10% 커피 음료 가격을 올린 뒤 계속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디야커피는 이렇게 가격을 동결한 배경으로 자체 로스팅공장 가동을 꼽았다. 이디야커피는 2020년 평택 포승공단에 드림팩토리를 완공하고 커피 생두 투입부터 이물 선별, 로스팅 및 포장까지 전 자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의 원두 생산능력만 연간 6000t에 달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커피를 생두 그대로 수입해 자체적으로 로스팅하기 때문에 유통 단계를 줄였고, 전 자동화로 인건비를 낮췄기 때문에 커피 음료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팅이란 커피를 볶는 과정을 말한다. 국내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로스팅된 커피 원두를 수입하거나 국내 동서식품이나 SPC 등 커피 수입해 가공업체에게 로스팅된 원두를 구매해 쓴다.
당초 이디야커피도 동서식품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했지만, 드림팩토리 가동 이후에는 생두를 수입해 자체적으로 로스팅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커피를 로스팅하는 중간 유통단계가 줄어 그만큼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고, 로스팅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건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설탕이나 우유 등 다른 원부재료 가격이 많이 뛴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가격 인상분은 본사에서 일정 부분 감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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