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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개월만에 코로나 '역습'..美 지방정부 '마스크 의무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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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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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개월만에 코로나 '역습'..美 지방정부 '마스크 의무화' 부활

정혜인 기자 입력 2022. 06. 04. 10:43 수정 2022. 06. 04. 12:22 
 
샌프란시스코 베이, 의무화 해제 4개월 만에 부활..LA도 "확진자 늘면 이달 말 마스크 정책 복원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설치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 /AFPBBNews=뉴스1


코로나19 방역 관련 미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부활하고 있다.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앨러미다 카운티의 공중보건당국은 실내 장소 대부분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이날 복원했다. 지난 2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앨러미다 카운티의 사무실, 상점, 영화관, 콘퍼런스센터, 식당, 술집, 대중교통 등 실내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당국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델타 바이러스가 퍼지던 지난해 여름의 정점을 넘어서고, 오미크론 대확산세에 다가서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배경을 설명했다. 니콜라스 모스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 책임자는 "그간 이 작업(마스크 착용 의무화 부활)을 보류했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확산세) 관련 신호를 보기 시작했을 때 (마스크 착용)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2일 기준 앨러미다 카운티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일간 하루평균 129명으로, 최근 2주 동안 35%가 증가했다.

 

NYT는 앨러미다 카운티가 오미크론 확산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한 첫 카운티이자 미국 내 최대 행정구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초 필라델피아가 미국 최초의 마스크 의무화 정책 복원 도시로 이름을 올렸으나, 복원 발표 불과 며칠 후 이를 철회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최대 카운티인 로스앤젤레스(LA)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 부활 가능성을 시사했다. LA 공중보건국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이달 말에 다시 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NYT 집계에 따르면 2일 기준 LA의 7일간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244명으로 2주 전보다 29%가 늘었다. 입원 환자는 398명으로 무려 62%가 급증했다.

 

2일 기준 미국 전역의 7일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1348명으로 2주 전 대비 3%가 줄었다. 하지만 입원 한자는 2만940명으로 17%가 늘었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수도 2963명으로 16%가 증가했다. 또 최근 미국인들이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 가정용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사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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