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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5년' 코스피 15%↑ 역대 '3위'..코스닥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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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5.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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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5년' 코스피 15%↑ 역대 '3위'..코스닥 '2위'

박응진 기자 입력 2022. 05. 09. 09:52 
 
코로나19 딛고 급반등 뒤 오미크론·긴축에 상승분 반납
尹정부 출범 후도 당분간 '지지부진'..하반기 나아질까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년간 코스피 지수가 15% 넘게 오르면서 역대 정부 중 코스피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경제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등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문재인 정부 5년간 40% 가까이 뛰면서 역대 정부 중 2위에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10일(2292.76 이하 종가 기준 포인트)부터 이달 6일(2644.51)까지 5년 사이 코스피는 15.34% 상승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취임 이후 5년간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3번째로 높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173.64%(616.29→1686.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명박 정부 19.71%(1686.45→2018.89), 문재인 정부 순이었다. 또 김대중 정부 13.94%(540.89→616.29), 박근혜 정부(파면 전날까지) 3.57%(2018.89→2091.06), 노태우 정부 2.44%(656.79→672.81)가 뒤를 이었다. IMF(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코스피가 5년 사이 19.61%(672.81→540.89) 하락해 54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초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3월19일에는 코스피가 1457.64까지 곤두박질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여 같은해 5월26일 2000선을 회복했으며, 2021년 1월25일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훈풍이 계속 돼 같은해 6월26일에는 3300고지(사상 최고치 3302.84)를 밟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실적 개선,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양적완화에 나섰던 주요국 정부들이 그동안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면서 2021년 말(12월30일 2977.65) 코스피는 다시 3000선을 내줬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그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문재인 정부 5년 사이 코스닥 지수는 37.43%(643.39→884.22) 올랐다. 역대 정부 출범 이후 5년간 코스닥 등락률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출범 이후 5년간 코스닥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 48.84%(438.8→653.12)가 가장 높았다. 박근혜 정부 14.72%(528.36→606.13)는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었다.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각각 -55.37%(983.1→438.8), -19.10%(653.12→528.36)로 성적이 저조했다.

 

코스닥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19일 428.35까지 밀렸지만, 이후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수출 기업이 적어 글로벌 경제 노출도가 적은데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받는 바이오·언택트(비대면)·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세로 코스닥은 지난 2000년 9월14일 이후 약 21년 만인 2021년 4월12일 1000.65를 기록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을 달성하기도 했다. 같은해 8월9일 연고점인 1060.00을 찍은 뒤 우하향해 800~900선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흐름은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7~12월)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발간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의 긴촉 가속화를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경기 확장 종료 조짐은 아직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은 "하반기에 외국인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600~3100으로 전망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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