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청, 만남 이유에 “상호 우정·존중 쌓여”
미국 측 먼저 요청…“세부 일정 협의 중”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인 다음달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만남을 위한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퇴임한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고, 이후 주요7개국(G7)·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나는 과정에서 상호 우정과 존중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남에서 두 사람은 재임 중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 공급망 협력 등을 위해 함께 기울였던 노력을 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나는 시점은 다음달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이 먼저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1년여 간 임기가 겹쳤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등을 바탕으로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뜻을 모은 바 있다. 또 같은해 6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와 그해 11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청와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미 관계가 지속적으로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 관해 “지도자들은 우리의 필수적인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며, 실질적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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