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에 동반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는 이날 12%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1260억 달러(약 158조원)가 사라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9.28포인트(2.38%) 내린 3만3240.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92포인트(2.81%) 내린 417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14.11포인트(3.95%) 내린 1만2490.74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896%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2.737%로 하락했다.
中봉쇄 여파 등 세계경제 성장둔화 공포에 美증시 '흔들'...테슬라 12.18% 급락
이날 월스트리트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렸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할 가능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 그리고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 전망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
[베이징=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중국 당국이 2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코로나19로 봉쇄를 강화하면서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 업체 생산이 타격을 입어 자동차 공급망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22.04.13.
상하이에 공장이 있는 테슬라는 이날 121.60달러(12.18%) 떨어진 876.42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을 늘렸다고 밝힌 지난 4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23% 하락, 2750억 달러(약 345조원) 이상 시총이 감소했다.
전날 머스크의 인수 사실을 밝힌 트위터는 이날 3.91% 내렸다.
월가 "테슬라에 약세장 축제 열려...머스크 일부지분 매각 가능성·새 도전 리스크 등이 부담 작용"트위터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이번 거래에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장에선 그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일부 매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런 우려 때문에 지금 테슬라에 약세장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아서 호건 최고 시장전략가는 "이날 시장의 성장주 매도 확대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부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주당 200달러 아래로 추락....엔비디아 5.6% 하락
넷플릭스는 이날 5.48% 하락하며 주당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감소했다고 밝힌 후 하루 만에 주가가 35% 급락한 바 있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4.58%, 3.74% 하락했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3.60%, 3.75% 내렸다. 메타는 3.24% 하락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9.50%, 8.75% 내렸고,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6.82%, 3.99% 하락했다. 쿠팡은 7.51%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60% 하락한 가운데,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6.10%, 4.34% 내렸다. 인텔과 퀄컴은 각각 3.28%, 2.25% 하락했다. ASML은 6.57% 하락했다.
GE 10% 급락, 여행주·금융주도 일제 하락
팔란티어는 8.18% 하락했고, HP는 1.79% 내렸다. 올해 전망이 전망범위의 하단으로 향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 GE는 10.34% 급락했고, 보잉은 5.05% 내렸다.
주요 소비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각각 5.80%, 4.23% 내렸고,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도 각각 3.02%, 1.71% 하락했다. 도어대시는 7.67% 내렸다.
여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6.06%, 4.76% 내렸고,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3.17%, 3.04%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7.31%, 6.69% 내렸고, 로열 캐리비언은 4.51% 하락했다. MGM과 시저스는 각각 4.00%, 5.36% 하락했고, 샌즈도 4.25% 내렸다.
GM과 포드는 각각 4.48%, 1.79% 내렸다.
금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H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96%, 2.26% 내렸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2.73%, 2.59% 하락했다.
반면 화이자는 이날 0.16% 상승했다. 엑슨 모빌과 데본 에너지도 각각 0.03%, 0.39% 올랐다.
"경제성장 우려 크다"
사토리 펀드의 댄 닐스 설립자는 CNBC에 "리스크 감수에 대한 보상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서 없을 것"이라며 "모든 개별종목들이 앞으로 내놓는 수치들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브리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브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중국은 미국 기술업체들의 큰 고객으로, 반도체 업체들은 그곳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데 성장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분석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17달러(3.22%) 오른 101.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2분 기준 배럴당 2.95달러(2.88%) 오른 105.2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40달러(0.55%) 오른 190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9% 오른 102.3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