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5년 내 시가총액을 150조 원까지 끌어올려 구글·아마존·메타(구 페이스북)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여름만 해도 네이버 시총이 70조여 원이었다. 매출 단위로 6조~7조 원을 했으면 그것의 10~11배가 시장 가치"라며 "시장이 활력을 얻으면 150조 원은 달성해야 하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가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매출 15조 원 돌파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네이버 주가는 연초 대비 17~18%가량 빠진 상황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시총 100조 원에 근접하거나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김 CFO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들 대부분이 작년 최고점 대비 50~60% 하락했다. 마케팅에 의존한 플랫폼은 과도한 비용 지출로 한계를 맞았다"며 "네이버는 상위 그룹과 하락 폭이 유사하다. 마케팅이 아닌 본연의 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네이버 최수연(오른쪽) 대표와 김남선 CFO가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네이버는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확장과 커뮤니티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꼽았다.
일본에는 스마트스토어의 성공 DNA를 이식해 SME(중소상공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
북미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트 사업에 주력한다. 지난해 인수한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글로벌 IP(지적재산권) 벨류체인도 구축한다.
유럽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커머스와 콘텐트 사업에 접목한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가 직접 힘을 실어주는 신사업은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다름 아닌 커뮤니티"라며 "스포츠·웹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서 제2, 제3의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메타버스 TF를 두고 사업을 손수 챙길 계획이다. 기획 단계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카페·밴드·V라이브 등 커뮤니티 서비스의 운영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다. 네이버 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최 대표는 "취향·관심사 기반보다 더 좁고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스포츠의 경우,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것 위주로 세팅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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