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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에 웃던 美증시, 긴축 우려에 결국 하락[뉴욕마감]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4.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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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에 웃던 美증시, 긴축 우려에 결국 하락[뉴욕마감]

기사입력 2022-04-13 07:35 기사원문
 
 
/사진=AFP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72포인트(0.26%) 내린 3만4220.36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8포인트(0.34%) 내린 4397.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38포인트(0.30%) 떨어진 1만3411.96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전날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국채금리는 개장 직전 2.83%까지 고점을 끌어올렸지만, 장중 하락하며 2.72%대를 기록했다.

예상치 하회한 근원 CPI, 시장에 안도감 줬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3월 소바지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뛰었다. 이는 지난 2월 CPI 상승률 7.9%보다 높은 수치이며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증시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더불어 음식과 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에 그쳤다. 시장은 전년 대비 6.5% 상승, 전월 대비 0.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예상해온 시장이 안도 랠리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는 인상을 시장에 심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트 페론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연구팀장도 마켓워치에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던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정점을 논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요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물가를 따라잡는 데 실패해 앞으로 수차례 걸쳐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정말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최소 3% 혹은 3.5%까지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도 긴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WSJ 일자리 서밋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이를 낮추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차대조표에 대한 결정이 빠르면 5월이 될 수 있으며 6월부터는 대차대조표가 확실히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나?" 국채금리 하락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년 만에 최고에서 후퇴했다. 근원 C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장중 2.67%까지 내려갔다.

엇갈린 전망 속에 업종별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헬스·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각각 1.1%, 1.9%씩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1.15%, 테슬라는 1.13%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사이버보안 기술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3.1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을 배경으로 사이버 보안 부문에 전례 없는 수요 증가가 있다고 봤다.

상하이 봉쇄 일부 해제·OPEC 경고에 유가 6% 넘게 급등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봉쇄가 일부 완화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손실을 대체하기 불가능하다며 추가증산을 일축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6.7% 오른 배럴당 10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6.69% 상승한 배럴당 105.0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시 봉쇄를 이어오던 상하이는 11일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각각 봉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추가 증산을 요구하는 유럽연합(EU) 측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자발적인 조처로 하루 700만배럴이 넘는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OPEC이 이런 규모의 공급손실을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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