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규탄하는 집회와 옹호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경찰은 저지선을 만들어 각 집회 참가자가 충돌하지 않도록 막았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부터 청계광장 앞에 모이기 시작한 보수단체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천안한 폭침 12주기 용사 추모식을 마친 자유연대·구국동지회와 합세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했다.
당초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불법불통 윤석열 규탄 시민행동'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이 일대를 보수진영 측에서 점거를 이어가자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윤 당선인을 규탄했다.
약 20m 거리를 두고 보수·진보 진영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자 광화문 일대에는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수백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시위 차량에 올라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2.03.26 뉴스1/ © 뉴스1 이비슬 기자윤 당선인 규탄 집회 진행을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뒤로 되돌리고 있다"며 "정부가 바뀐다고 해도 통합과 평화의 길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주 진보당 강북위원장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없이 폐지를 논한 것은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선거 전략이었다"며 "대통령 후보가 사회 통합 대신 여성혐오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개혁' '여가부 폐지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호응했다.
보수진영 역시 맞대응했다. 이들은 애국가를 크게 재생하는 등 진보진영 집회에 맞불을 놓았다.
경찰은 보수·진보진영이 충돌하지 않게 안간힘을 썼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집회를 진행하다 "(윤 당선인 규탄 집회 참가자) 얼굴을 보자"며 차량 위에 올라가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보수집회 시위 참가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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