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3. 24
https://news.v.daum.net/v/20220324150600868
괴물을 키운 것은 9할이 언론이다. 괴물이 된 언론이 또다른 괴물을 낳은 것이다. 그전에 교수사회를 비롯한 지식인 집단이 총체적으로 썩어 있었다. 어떤 교수에게 들은 바로는 교수들의 90퍼센트가 보수꼴통이라는 거였다. 그 말을 해준 분은 좌파꼴통이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식인 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마르크스주의 퇴조 이후 사회의 변화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이 없기 때문이다. 강단에서는 좌파인 척 탈근대가 어떻고 하며 고상한 목소리를 내다가 투표장에서는 윤석열 찍는 이중행동을 태연하게 한다.
철학이 죽고, 지식이 죽고, 이념이 죽고 그 결과가 언론의 부패로 나타나는 것이다. 언론개혁? 불가능하다. 바닥이 좁은 나라는 원래 안 된다. SNS로 맞대응할 뿐 개혁은 무리다. 옛날에는 조중동이 부패했지만 지금은 한경오까지 부패했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는 이유는 그 주변이 다 그렇기 때문이다. 우파이면서 생계형 좌파 하다가 국힘당 간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우파이면서 먹고사니즘 좌파 하다가 윤석열 꼬붕 된 진중권. 우파이면서 책팔이 좌파 하다가 안철수의 개가 되어버린 강준만.
우파이면서 오마이뉴스 하다가 윤석열과 붙어먹은 정운현. 이들만 그렇겠는가? 엘리트 집단이 속속들이 썩었다. 자기네가 썩었으므로 민주당도 당연히 썩었을 거라는 지레짐작에 증거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조국을 먼지털이로 털어 발톱 밑에 때를 찾아낸게 자랑.
새로운 철학이 아니면 인류를 구할 방법은 없다. 마르크스라는 황사가 지식세계를 질식시켰다. 마르크스를 비판한다는 자들도 여전히 마르크스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이 필요하다. 구조론은 생산력으로 본다.
60년대만 해도 세계에 진보의 기운이 넘쳐났는데 그때는 서방세계 전체가 고도 경제성장을 하던 시절이었다. 경제성장이 진보의 밑거름이 된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경제가 망하면서 보수가 득세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대중문화의 등장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청소년이 용돈을 받으면서 서태지 음반을 산 것이다. 원래는 용돈이라는게 없었다. 설날에 세뱃돈 받고 소풍 때 과자값 받는게 전부. 비틀즈도 마찬가지. 경제가 발전하여 10대들이 자가용을 구입하게 된 현실에 의한 것이다. 모든 것은 결국 생산력의 증대다.
정치는 산업의 생산력과 그 생산력을 핸들링하는 문화의 권력이 상호작용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게임이다. 도구와 그 도구를 다루는 기술 간의 상호작용이다. 새로운 자동차와 새로운 운전기술의 대결이다. 보수는 자동차를 혁신하고 진보는 운전기술을 혁신한다.
둘은 상호작용은 영원히 평행선을 그린다. 한국에서 진보가 집권한 이유는 인터넷의 등장과 월드컵 4강 진출 덕분이다. 생산력 증대로 새로운 기운이 무르익었다. 한국의 정치지형은 보수가 이기도록 세팅되어 있다. 지역대결로 밀어서 대구당이 광주당을 이긴다.
인도는 종교대결로 가서 힌두교를 낀 인민당이 이기고, 터키는 이슬람교를 낀 정의개발당이 이기게 되어 있다. 이길 수 있는 쪽수에 당색을 맞추는 일종의 역 게리맨더링. 자기네 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당의 당색을 바꾸는 수법이다.
보수는 이기는게 목적인데 진보는 패션좌파가 개인기를 뽐내는게 목적이다. 이기려는 자와 장기자랑 하려는 자가 붙으면 이기려는 자가 이긴다. 희망은 변화에 있다. BTS가 뜨고 봉준호가 뜨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이길 수도 있었는데 코로나19가 망쳐버린 것이다.
무언가 외부에 뽐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진보를 지지하고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으로 쪼그라들면 보수를 지지한다. 물적 생산력과 지적 생산력의 균형이 정치를 결정한다. 현장에서 이긴 자가 사회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게 정치다. 이긴 자가 이기는 거다.
한국의 문제는 지리적 고립이다. 외부를 바라보지 않으면 무조건 국힘당이 이긴다. 이길 수 있는 쪽수에 맞추어 이념을 바꾸기 때문이다. 나렌드라 모디의 인도 인민당이 그렇다. 힌두교를 베이스로 하고 공산당부터 극우세력까지 모여서 이길 수 있는 쪽수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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