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5년 넘게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증시도 2.5%대로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는 안전통화 매력도가 급감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1일 오전장을 2.44% 낮은 2만5064.74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진 영향이다.
11시 54분 기준 달러/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0.11% 오른 116.26엔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수익률(금리)가 오르면서 엔화에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경계감 속에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더 거세지면서 뉴욕 주요시간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한때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는 지난해 이후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충격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며 엔화는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금리인상)으로 기울면서 미 국채의 실질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엔화는 약해졌다고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의 레이 아트릴 외환전략본부장은 AFP통신에 말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제로(0) 수준으로 미국 국채로 돈이 몰리며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안전통화 엔화는 내렸다. 치솟은 유가가 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아트릴 본부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감안하면 엔이 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치솟으며 막대한 에너지를 수입하는 일본의 경제와 무역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엔화 약세가 심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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