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증시 불안 : 증시 바닥은 언제일까?
우크라이나 이슈로 연일 증시 불안이 증시를 휘감고 있는 2월 증시입니다. 마음을 놓으려 하면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전 세계 금융시장과 한국증시는 발작을 일으키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주식시장, 과연 증시 바닥은 언제 찾아오면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까요.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2014년 크림반도 이슈와 비슷한 듯 다른 듯
이번 2022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쩌면 8년 전 2014년 크림반도 이슈의 연장선상일 것입니다. 지금처럼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어용 정부를 세운 후 주민 투표를 통해 러시아로 흡수하였었지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공화국 독립을 러시아가 동의한다는 모습은 마치 2014년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서방 국가들은 말로만 경고를 할 뿐 결국 러시아와 푸틴은 자신이 원하는 영토를 얻어냈습니다.
2014년 그 당시에도 증시는 크림반도 긴장감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와 지금은 조금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비슷하다 한다면 2014년 당시에도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기준으로 제법 빠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요.
지금도 양적완화 축소 중이고 3월에는 QE 종료 후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지요.
다만, 그 당시와 다른 점은 2014년 2~3월 크림반도 김장감이 고조 될 때는 증시 추세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며칠 불안했다가 다시 반등이 강하게 나왔지요. 하지만 지금은 긴축 분위기 속에 증시 추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듯하지만, 2014년에 비해 투자심리 부담은 큰 상황입니다.
(※ 여러 차례 2월 증시 토크를 통해 반등을 이용하여 자산 배분 전략을 세팅하거나 정비하시라 말씀드렸는데 반등 시기가 너무 짧았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과연 증시는 어찌 될까? 바닥 권역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인내가 필요
바닥 권역에 증시가 들어와 있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 증시 토크를 통해 여러 차례 설명해 드린 바처럼 이를 양푼이나 대접 모양으로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하기 꼭짓점 바닥의 의미가 아니라 오랜 기간 조정 후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에는 들어와 있는 증시 상황입니다. 이는 현재 증시가 양푼이나 대접의 테두리일 수도 있고 혹은 진짜 바닥을 지나가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만 바닥 권역에는 들어와 있습니다.
일단, 주가지수 2,600p 영역부터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매수가 기계적으로 발행할 여지가 커집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내내 연기금 매도가 쏟아졌던 것은 증시 급등 속에 과도하게 커진 국내 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했던 것이라면, 주가지수 2,600p부터는 매도의 명분이 약해지고 매수 해야 하는 명분이 강해지게 됩니다.
[ 코스피 지수 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초과 보유 금액 추정치. 분석 : lovefund이성수 ]
두 번째로, 코스피 시장 PBR 1레벨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하여 밸류에이션 레벨이 모두 깨져있는 상황입니다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주가지수 2,700p는 PBR 레벨 1.1 레벨까지 내려온 수준입니다.
시장 PBR 레벨 1배 수준은 주가지수 2,450p이긴 합니다만, 작년 연말 주가지수 3,000p 부근에 비한다면 현재 지수대에서는 그 레벨이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와 시장PBR 1레벨의 지수 추정치 ]
하지만 바닥 권역이라 하더라도 투자자의 인내심을 요구할 것입니다.
만약 현재가 바닥권이라 하더라도 양푼의 테두리라 한다면 진짜 바닥까지는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고, 연기금의 매수가 살아나긴 하지만 매우 강해지기 위해서는 증시가 더 크게 밀려야만 하는 기계적인 이유가 있으며 코스피 PBR 1레벨까지 혹시 밀린다면 추가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시장 등락이 반복되면서 가격 충격보다 더 힘든 기간 조정 속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녹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빚투 자금의 청산(신용융자 등)이 간헐적으로 개별 종목 단위의 급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바닥권은 좋은 종목들을 헐값에 담을 기회의 영역
하지만 사람들은 바닥 권역에서 좋은 종목들이 헐값에 던져진다는 점을 매번 망각 합니다.
좋은 종목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던져지더라도 증시 공포에 휘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곤 하지요. 하지만, 바닥권에서 종목들이 헐값에 던져질 때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더 합리적인 가격까지 밀고 내려온 좋은 종목으로 바꿀 기회이고, 증시 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안전자산의 비중을 일부 조절하여 주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저가에 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저, 증시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자신의 전략을 지켜가기만 한다면 적어도 증시 진 바닥에서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잘못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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