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폴리실리콘 가격 변화에 대한민국의 대표적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과 OCI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32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OCI는 영업이익 6261억원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두 기업의 명암이 갈린 이유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셀의 기초 원재료다.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진다.
한화솔루션(당시 한화케미칼)과 OCI는 모두 폴리실리콘을 국내에서 생산했지만 중국과의 출혈경쟁을 벌이며 수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은 2011년 kg당 60달러대였는데 2020년 7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화솔루션과 OCI는 2020년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접었다. 다만 OCI는 말레이시아 생산을 유지하면서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남았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kg당 32달러까지 올랐다. 친환경 에너지가 전 세계적인 흐름을 타면서 태양광 발전 수요가 확대됐고 웨이퍼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수요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와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을 담당하는 OCI 베이직케미컬은 지난해 4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OCI 전체 영업이익 6261억원의 77.9%%에 달한다. 베이직케미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36.5%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4분기엔 43%까지 올랐다.
반면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에는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이 독이 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웨이퍼 가격엔 반영됐지만 태양광 모듈에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웨이퍼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반면 모듈 시장은 아직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올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따른 가동률 조정을 끝냈고 1분기부터 증설이 이뤄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양광전지 설치 수요는 214GW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은 60만톤이 필요할 전망이다.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59만톤 수준에서 70만톤으로 확대돼 올해 말 128만톤에 이르게 된다.
OCI는 현재 3만톤(t) 수준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2배인 6만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이 지난해 12월 중국 신장산(産) 제품의 수입금지를 발표하면서 공급 증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장 외 지역에서 생산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분이 점차 모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폴리실리콘 증설을 마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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