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는 오히려 더 유리"…美 고관세에도 韓태양광 미소, 왜?

AI, 로봇, 우주, 수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2. 10. 15:34

본문

"우리는 오히려 더 유리"…美 고관세에도 韓태양광 미소, 왜?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2.10 05:33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 (94,500원 1200 -1.2%)가 지난해 10년 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엔 태양광 셀·모듈 업체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호조가 예상된다. 미국이 최근 태양광 패널 수입제한 조치를 4년 연장하면서 한화큐셀, LG전자 등 국내 태양광 미드스트림 업체들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9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수입 태양광 장비 관세 연장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태양광 전지, 패널 등에 부과하는 15%의 관세를 4년 뒤인 2026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18년부터 중국산 패널을 견제하기 위해 고율 관세를 수입산 태양광 패널에 매기기 시작했다. 중국은 전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저가 중국산 패널이 미국 시장에 유입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입힌다는 논리로 '세이프가드'를 발동시킨 것이다. 관세율은 2018년 30%에서 올해 15%로 점진적으로 낮췄다.

일각에선 이번 미국 관세 연장 발표에선 대형 태양광 설비에 쓰이는 양면 패널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져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 공장이 있는 한화큐셀, LG전자 등 국내 태양광업계는 대체적으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과 경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에 공장이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국 태양광 산업 육성법안(SEMA)도 올해 상반기 내 통과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EMA는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 전지 등에 대한 세액을 2030년까지 공제해주는 법안이다. SEMA가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 정부는 현지 태양광 생산설비 유치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SEMA가 통과되면 한화큐셀의 경우 2030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 세전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하는 노르웨이 'REC실리콘ASA(REC실리콘)'을 지분 16.67%를 인수했다. 원자재인 폴리실리콘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실적 대박'을 터뜨렸던 OCI의 실적 호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OCI는 중국산 폴리실리코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신장지역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원자재인 메탈실리콘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신장 지역은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문제가 된 곳이다. 과거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던 OCI는 현재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유럽연합(EU)도 2024년 공급망 관리법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신장 폴리실리콘을 겨냥하고 공급망 상 발생하는 강제노동 및 인권침해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OCI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올해에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관측하고 생산량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너지 분석기관인 블루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은 올해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를 당초 206GW(기가와트)에서 228GW(기가와트)로 상향 조정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