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된 '신천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신천지 개입) 경선 직후에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신천지가 경선에 참여했다는 속보가 뜬다. 소식 들으셨나"라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홍 의원은 같은 질문을 한 또다른 이용자에게도 "그거 진즉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자신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 개입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청년의꿈 게시판 캡처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 개입 의혹은 노컷뉴스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주장을 인용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지난해 7월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구역장(10여 명의 신도 관리자)급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윤 후보가 법무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했으니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등 누리꾼들 사이에선 당초 '의혹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홍 의원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고 못 박은 셈이다.
홍 의원은 '알았으면서 왜 불복을 안 했나', '후보 교체해야 한다'는 등 이어지는 연관 질문들에 "이젠 늦었다", "경선 직후에 알았다(그래서 문제 제기를 못 했다)", "그래도 진 건 진 것"이라는 답변도 남겼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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