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두고 '외유성 순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 해당 국가의 요청에 따른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요청하는 국가가 30개 이상 줄을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과거에는 우리가 선진국 정상을 만나려고 요청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면서 "임기 말이지만 (우리가) 수소·방산(분야) 강점이 있는 만큼 중동 국가의 강력한 방문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UAE 방문 계기에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수출을 확정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들며 한국이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앞서 있고 첨단무기 개발 등에 쓰이는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은 역대 정부를 압도한다"며 "이런 지속적인 투자로 방산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집트와의 정상회담 계기에 예상됐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체결되지 못한 것을 두고는 "문 대통령이 '당장 순방에서 성과가 없어도 좋다'는 말로 협상의 길을 열어줬다"며 "이는 국익을 위하는 태도"라고 밝혔다.
한편 박 수석은 2021년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한 데 대해 "G20(주요 20개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여준다"며 "국민께서 협력하고 헌신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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