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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기술수출 '보로노이' 코스닥 간다..'유니콘 특례 1호'

BT, 바이오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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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기술수출 '보로노이' 코스닥 간다..'유니콘 특례 1호'

이영성 기자 입력 2022. 01. 20. 07:00 수정 2022. 01. 20. 09:59 
 
이달말 증권신고서 제출, 이르면 3월 상장
공모금, 신약 연구개발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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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코스닥 무대에 오른다. 앞으로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절차 등을 거치면, 이르면 3월쯤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신설된 특례상장 제도인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8일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으로 공모주 200만주를 포함해 총 1333만3949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김현태 대표가 지분율 44%로 최대주주다.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한 국내 1호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예심 신청과 승인 기업으로선 1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니콘 특례는 거래소가 지난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기존보다 요건을 완화하며 신설한 제도다.

 

이는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전문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예심 청구 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그동안 많이 활용돼온 기술특례상장은 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야 한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8월 30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는 해당 업체가 상장자격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절차다. 보통 심사에 45영업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보로노이는 무려 5개월 가까운 기간을 심사 리스트에 올라있던 상황이다. 거래소 추가 보완자료 준비 등에 따라 심사가 지연됐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보로노이는 심사기간 중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을 체결하는 등 역동적인 사업활동을 펼쳤다. 보로노이는 암세포, 염증 등 표적 치료제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사에 ‘MPS1’ 타깃 고형암 치료물질 ‘VRN08’를 총 마일스톤 8억4600만달러(약 1조76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를 포함해 보로노이는 1년 새 총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총 3건의 미국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2020년 10월 ‘EGFR Exon20 INS’ 타깃 비소세포폐암 치료물질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에 최대 6억21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고, 지난해 8월에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물질을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최대 3억235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에 현재까지 누적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억달러에 달한다. 이외에도 계약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국내 제약사 HK이노엔과 지난해 1월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보로노이는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조달받는 공모금은 신약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인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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