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분자진단기업 씨젠에서 경영지원총괄을 맡고 있는 김범준 부사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작년 9월까지 월평균 매출이 1000억원가량이었으나, 작년 12월 그보다 2배 많은 고무적인 월 매출을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어 "월 매출이 11월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12월에 이르러 씨젠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거둔 것"이라며 "올해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씨젠은 팬데믹 첫해인 2020년 매출 1조1252억원을 기록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엔 더 많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20년 반짝 성장'에 그치리라는 업계 전망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입증했다.
김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아 씨젠의 성장성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갈 것"이라면서 "이 경우 방역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게 되고, 일반 확진자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젠의 연간 매출 가운데 90% 정도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당 부분 주문은 주력시장이었던 유럽에서 밀려들고 있다. 지난달 19일 유럽 5개국에 280만명분, 29일 이스라엘에 170만명분의 진단시약을 긴급으로 특별 전세기에 실어 보낸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올해는 유럽시장뿐 아니라 미국 진출에도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작년 7월 글로벌 분자진단장비 업체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와 관련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승인 및 유통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별도의 제품 개발 과정 없이 곧바로 FDA 승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 부사장은 "작년에 미국 시장 진출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고, 추가적인 진출 방안도 찾고 있어 올해는 그 성과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장비가 캐나다에서 승인을 받은 만큼, 미국에서의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씨젠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천종윤 대표가 제시한 '분자진단의 생활화'라는 비전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만 지난 2일 기준 1억1000만회를 돌파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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