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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진단키트, 토종 백신·치료제 힘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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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 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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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진단키트, 토종 백신·치료제 힘내나

김윤섭 기자 입력 2022. 01. 09. 07:00 
 
[머니S리포트-2022년 제약·바이오 키워드 ①] 세계가 주목하는 토종 치료제·백신.. 진단키트도 '날개'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최근 2년 동안 세상을 지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도드라졌다. 이른바 ‘인류의 반격’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서였다.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등장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출현과 동시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새 변이에 대응하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업계는 올해에도 코로나19 진단·예방·치료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건다. 관련 백신과 치료제를 대량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미용시장의 지평을 연 보툴리눔 톡신도 2022년 제약·바이오 키워드로 꼽힌다.

 

올해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돋보일 전망이다. 오미크론의 대유행 속에 바이러스의 토착화가 기정사실화하면서다.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토종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펄펄 나는 진단키트, 토종 백신·치료제 힘내나
② ‘12조 시장’ 잡아라… 보툴리눔 톡신 패권은
③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올해도 ‘CDMO’ 열풍 뜨겁다
 
2021년은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 한해였다.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단연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돋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대유행 속에 바이러스의 토착화가 기정사실화하면서다. 특히 오미크론을 빠르게 검출하는 새 진단키트와 먹는(경구용) 치료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등 제약·바이오의 올해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셀트리온 렉키로나 두각… 국내 15개 기업 치료제 개발전

 
셀트리온은 지난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빠르게 개발했고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 정식 판매허가를 얻어내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전세계에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주 대응에도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렉키로나 성분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더한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CT-P63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호주에서 기존 주사형 렉키로나를 흡입형으로 전환하는 임상도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외에 15곳의 국내 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기존에 다른 치료용으로 판매 중이거나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약물에 대한 ‘재창출’ 방식을 적용했다. 약물재창출은 이미 허가받은 의약품으로 치료 효과만 입증하면 되는 만큼 초기 단계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개발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소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종근당 ▲신풍제약 ▲대원제약 ▲현대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웰빙 등이 재창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종근당은 항응고제·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으로 가진 스파이크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항바이러스제 ‘피라맥스’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원래 고지혈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성분인 ‘DWTG5101’에 대한 임상2상을 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1상을 진행하는 ‘CP-COV03’은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이다. 이외에 녹십자웰빙(임상2a상), 아미코젠파마(임상2a상), 텔콘알에프제약(임상1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임상2상), 이뮨메드(임상2상), 동화약품(임상2상), 엔지켐생명과학(임상2상) 등이 있다.
 
식물성분 유래 치료 후보물질도 있다. 제넨셀은 먹는 치료물질 ‘ES16001’에 대해 임상2·3상을 수행 중이다. ES16001은 자생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그래픽=김영찬 기자
 
SK바사, 토종백신 개발 막바지… 다시 날개 단 진단키트

 
백신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GBP510’을 개발하고 있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 백신과 비슷한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개발됐다. 임상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해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 결과 정부는 지난달 23일 GBP510에 대한 1000만회분 선구매 결정을 내렸다. 앞서 21일 질병청은 GBP510의 대규모 임상3상에 대한 효능 평가(중화항체 분석)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반기 GBP510의 국내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길도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은 GBP510처럼 단백질 합성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에 대해 임상1·2상 임상을 마쳤고 이번 1분기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HK이노엔의 ‘IN-B009’는 임상1상 막바지에 있다.
 
아이진과 큐라티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알앤에이(mRNA) 플랫폼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진은 ‘EG-COVID’에 대해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며 큐라티스는 ‘QTP104’의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디앤에이(DNA) 플랫폼 기술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K-방역의 한축을 담당했던 진단키트가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오미크론 진단키트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오미크론 신속 진단키트는 지난달 30일 국내 방역현장에 도입됐다. 
 
오미크론 대응 진단키트를 출시한 국내 기업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바이오니아 등이다. 코젠바이오텍은 ‘파워체크 SARS-Cov-2S 유전자 변이감별키트 3.0’을, 씨젠은 ‘Novaplex SARS-CoV-2 변종 VII’를 선보였다. 바이오니아는 오미크론을 단독 분석할 수 있는 키트와 오미크론과 델타를 구분해 분석할 수 있는 키트를 각각 출시했다.
 
이에 진단키트 수출도 활발하다. 씨젠은 지난달 19일과 29일 오미크론 진단키트 280만명분과 170만명분을 유럽 5개국과 이스라엘에 각각 수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3일 캐나다 기업과 1387억원 규모의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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