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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천마스크도 뚫는다.."KF94 등급만이 시간 10배로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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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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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천마스크도 뚫는다.."KF94 등급만이 시간 10배로 번다"

서울신문 김채현 입력 2021. 12. 26. 10:21 수정 2021. 12. 26. 10:46 
 
전문가, 미 보건당국에 착용기준 상향조정 촉구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마스크 쓰는 영국 - AP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천마스크가 아닌 N95(우리나라 KF94) 등급 보건 마스크를 모든 사람들이 써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 겸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은 “천 마스크는 얼굴 장신구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세입자 90% 이상 막는 KF94 돼야 감염방지 효과”

 

원 교수는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현재 상황에서 ‘천 마스크’는 쓰임새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적어도 3겹으로 된 보건용 수술 마스크는 써야 한다”며 “보건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끼는 건 괜찮겠지만 천 마스크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상적으로는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팬데믹 초기 전세계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 현장에 N95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것을 우려, 천 마스크 등 다른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해왔다.

 

하지만 원 교수는 “N95 대신 빨 수 있고 통기성이 있는 마스크를 권장한 건 중대한 실책”이라며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던 건 벌써 몇 달 전 얘기”라고 했다.

 

또 “원래 마스크를 쓰지 않던 문화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권고할 거면 적어도 가장 효과적인 마스크를 추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45개주서 확인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번졌다. 2021.12.21 로이터 연합뉴스

생물학 교수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

원 교수는 “가진 것이 천 마스크뿐이라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하며, “그러나 천 마스크로는 (오미크론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천 마스크 밖에 없는데 사람이 모이는 실내 장소에 가야 한다면 그냥 안 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가령 코로나 바이러스 1000개를 들이마셨을 때 코로나에 감염된다고 가정하면, 입자 50%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시간을 2배 벌 수 있다. 90%를 걸러내는 마스크는 시간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고 했다.

 

N95마스크(우리나라 KF94 마스크)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 속 텅 빈 영국 런던 술집 야외석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코번트 가든 인근의 한 술집 야외 테이블이 텅 비어 있다. 2021.12.22 AFP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

미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내년 1∼2월에 미국을 제외한 세계 나머지 국가에서는 30억 명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1월 중순쯤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3500만명씩 쏟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은 물론, 오미크론 확진 비율이 높아지는 유럽 각지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2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주일 동안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6만89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델타 변이가 정점을 기록한 지난 9월 하루 평균 확진자수인 16만5000명보다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에 비해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주 만에 50개 주로 퍼지면서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 안돼” 영국의 남아공발 입국제한 조치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영국 런던행 항공편의 취소를 알리는 안내가 뜨고 있다. 2021.12.14.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에서는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11만978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만6817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약 8만8000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치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도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4만4600명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최근 확진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내년 초에 전세계 수십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델타 변이 등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감염자들의 40%가 무증상을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경우 90% 이상이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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