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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40년 최대 인플레"…악재도 호재로 소화하는 증시, 왜? [월가시각]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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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40년 최대 인플레"…악재도 호재로 소화하는 증시, 왜? [월가시각]

기사입력 2021-12-12 07:25 기사원문
 
 
[이번주 중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3.8%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 3.6%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 전반에 대한 폐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시장은 이제 다시 거시경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최고글로벌전략가는 "경제가 점차 팬데믹 상황에 적응해가고 있다"며 "2022년에는 경제상황과 팬데믹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줄어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치솟고 있지만, 월가는 차분한 모습이다. 가장 우려했던 경제 재폐쇄가 일단 잠재적 위험 리스트에서 제외된 데다, 화이자 및 바이오앤텍의 초기 연구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호막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제 다시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를 바라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연준은 당초 예고했던 것처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12월 정례회의에서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2022년 6월로 예정했던 테이퍼링 완료 시점을 내년 3월로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월가는 연준의 메시지에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이 예상보다 공격적이지 않는 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나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이 인플레에 적극 대처해야 할 근거를 제공했다.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4.9% 상승,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 수치가 약 4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증시는 상승했다. 큰 악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시장은 예상과 달리 움직였다. 이에 대해 투자회사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 수치가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현재 월가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장은 인플레가 일단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다.

DWS그룹의 데이비드 비앙코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시장은 연준이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얻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에 2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인상 시점은 내년 6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패트릭 팰프리 선임투자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의 초점이 경제에 맞춰지고 있다"며 "경기 호조로 인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 투자전략가들은 S&P500에 대한 2022년 전망치를 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현재 4712.02)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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