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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번지는 상황에 대한 이해

BT, 바이오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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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번지는 상황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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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04:08:57 수정일 : 2021-12-01 09:37:36192.♡.86.242
 
 

여러 매체를 통해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옵니다.

변이 부위가 많아서 백신이 안 들을 것이다, 치명율이 증가할 것이다, 남아공에서 보니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더라... 등등 무서운 뉴스들이 넘쳐납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아프리카를 가 본 적도 없고, 그 나라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저런 데이터를 통해 이 변이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 이 변이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국가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편의상 올 1월부터 지금까지 데이터로만 보았습니다. 참고를 위해서 한국과 미국 데이터를 포함시켰습니다.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한지 검증을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백신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아공의 경우 20% 초반입니다. 보츠와나나 짐바브웨는 더 낮구요. 백신을 한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30%초반에서 20%후반 정도 됩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백신 미 접종자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치명율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올 3~4월 경부터 이 지역에 치명율이 상승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가 델타변이가 확산되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3%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는 좀 낮구요. 보통 코로나19의 치명율이 1% 전후로 알려져 있고, 이 지역이 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은 굉장히 낮은 수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검사도 많이 하는데, 이 정도 치명율이면 굉장히 선방하고 있는 겁니다.

(느끼부엉님께서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짐바브웨나 남아공에서 치명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어쩌면 검사수가 적어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하고 있는가?

이 수치는, 학교 폐쇄, 직장 폐쇄, 이동제한 등등 9가지 수치를 이용해서 사회적 제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대략 보츠와나는 그냥 거의 다 풀어진 상태이고, 한국과 짐바브웨가 비슷한 수준, 미국과 남아공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백신 접종율이 턱없이 낮은 상태에서 미국과 한국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이, 이 변이가 확산속도가 빨라서 일까, 아니면 이 지역의 특수성 때문일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한, 델타 변이 상황이었던 지난 여름 (남반구니까 겨울이겠죠)과 비교해서 최근에 이 지역의 치명율이 급상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도 좀 더 면밀히 자료들을 찾아보고 분석해 보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마치 세계가 종말 앞에 놓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있는 그대로 현재 상황을 전하면 되지, 자극적인 것만 골라서 보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그런 상황을 다시 업데이트해서 추가로 보도하면 됩니다.

 

아마, 곧 이 변이에 대한 백신의 중화항체 중화능력 실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484변이가 있기 때문에 중화항체의 중화능력은 분명히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이 결과로 백신 무용론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E484변이였던 베타 변이가 남아공에서 활개를 펼쳤지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지 못했으며, 기타 다른 E484변이들도 크게 유행하지 못했습니다 (감마, 카파, 에타, 아이오타, 제타 등). 또한 중화항체가 E484부위에서는 잘 결합하지 못하지만, 다른 부위에는 잘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커버는 가능하며, 세포성 면역도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변이의 주요 변이 부위와 겹치는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많이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항체치료제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먹는 치료제는 작용 기전상, 바이러스 외피의 합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기 때문에 변이 유무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앞으로 추가되는 정보가 있으면 또 다시 리뷰해 드리겠습니다.

 

방심하지 말고, 조심조심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낙담하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이 변이에 대해서 판단할 자료가 많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과학자들은 반드시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끝없는 인내심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입니다. 과학자들을 믿어 주시고, 함께 끝까지 버텨주세요. 그러면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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