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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금 수요 또한 증시 수급에 중요변수(Feat. 종부세)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1.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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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금 수요 또한 증시 수급에 중요변수(Feat. 종부세)

추천 6 | 조회 378 | 번호 7863 | 2021.11.26 11:14lovefund
 

11월 증시를 살펴보다 보면 머리 위에 무언가이고 있는 듯한 장중 흐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장 후 초반에는 양호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은근슬쩍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장을 무겁게 만드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곤 하지요.

물론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매물로 인해 거래대금이 작은 중·소형주는 제법 큰 낙폭을 11월 만들고 있습니다. 대주주양도세 회피매물과 빚투 자금 청산 매물로 설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만, 여기에 더하여 한두 가지 요인이 더 있습니다. 바로 연말 자금 수요입니다. 그리고 종부세 납부.

 

 

▶ 개인의 절대적인 증시 영향력, 개인 공통적인 일상 변수가 증시 수급에 영향을 주다.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한국증시는 개인 중심의 증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도하는 증시와 달리 개인(일반인)들의 공통적인 일상다반사가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요.

매월 말, 월급이 들어오면 주식을 매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하나의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의 일상 변수가 매수세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이벤트도 있을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올해 6월까지 15개월여의 시간 동안은 증시 강세가 지속되었다 보니 부정적인 일상 변수들이 밀려오는 개인 자금으로 인해 수면 아래로 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주춤해지면서 부정적인 일상 변수들이 주식시장에서 눈에 띄는 현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빚투 청산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매물은 대표적 사례

 

이제는 너무 많이 들으셨기에 지겨우실 수 있는 빚투 자금 청산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매물은 올해 가을에 중요한 수급 변수로 부상해 있습니다.

이 중 10월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빚투 청산은 개인마다 사연들을 만들면서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요.

 

주택담보 대출,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빚 등등 금융권에서 빚을 내어 이를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가을 이후 가계대출이 억제되니 피동적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들이 각자마다 찾아왔을 것입니다. 이 자금은 결국 급하게 시장에 매물을 던져야 하므로 가격 부담 요인이 되고, 특히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주에서는 단 1천만 원 매물이 몇 호가 씩 주가를 떨어트리게 되는 악성 매물로 등장하면서 이유 없는 개별 주 하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치면 투매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요.

 

현재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통제하는 데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새해가 되면 연초에 밀렸던 대출 수요에 숨통이 트일 수 있기에 연말로 다가갈수록 조금씩 부담은 완화될 수 있겠지요?

 

대주주 양도세 회피매물은 빚투 청산처럼 급하지는 않더라도 은근히 시장에 부담을 안겨줍니다. 다만 학습효과가 있기에 과거보다 미리미리 대비한 개인 투자자분들이 많겠습니다만, 워낙 올해 신규 개인이 많았기에 올해는 연말까지 은근히 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지요. 그나마 대주주 양도세 회피 이슈는 연말로 갈수록 점점 힘이 약해지는 재료라는데 위안으로 삼아볼 수 있습니다.

 

[ 11월 들어 연말 수급 변수로 인하여 소형주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

[ 차트 상단 : 소형주 지수, 하단 : 코스피 종합지수 ]

 

 

▶ 연말 자금 수요 그리고 종부세 납부 또한 12월 수급 불안 변수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연말 12월로 다가오면서 몇 가지 변수가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큰 이슈는 아니더라도 워낙 개인 투자자의 일상에 따른 변수라 할 수 있는 연말 자금 수요입니다. 이 또한 앞서 언급해 드린 대주주 양도세 회피, 빚투 청산과 마찬가지로 작년에는 신규 유입되는 자금에 밀리면서 증시 부담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올해의 경우 일정부분 증시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사업체를 영위하는 분이든 개인(일반인)이든 연말로 다가갈수록 자금이 필요합니다.

연말까지 미뤄왔던 자금을 결제해야 할 수도 있고 혹은 연말 휴가 계획이나 가족과의 행사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연말 자금 수요는 꼭 생겨납니다.

특히 연말까지 사업용이든 개인 간 자금관계이든,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 연말까지 어찌해야 하는 쫓기는 처지기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이 걸리지요.

 

여기에 연말 종부세 고지서 또한 은근히 큰 증시 수급 불안 변수로 부상하였습니다.

예년보다 종부세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뉴스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납부 기한 12월 15일까지로 두고 주택분과 토지분 합산 약 8조 5천억 원이 고지되었습니다.

이 중 일정부분은 주식을 매도해서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겠지요. 작년처럼 주식시장이 뜨거울 때는 조금 더 주식을 보유하려 하겠지만, 애매한 상황인 올해는 주식 팔아서 세금 낼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요. 그리고 이는 약간의 유예기간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12월 15일까지라는 기한까지 쫓기듯 자금을 확보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말 자금 수요든, 종부세 납부든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유동성이 높은 투자 대상에서부터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현금이나 요구불 예금을 가장 먼저 사용할 것이고 그다음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바로 주식이지요. 만약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 같다 한다면 주식을 굳이 매도하지 않고 조금 더 지켜보고 다른 투자 자산을 매도하겠지만, 주식시장이 애매하다면 주식을 매도해서 대금을 치러야 할 현금을 확보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을 모두 생각해 보면, D-day가 12월 15일 또는 연말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연말이 지나고 나면 위에 나열해 드린 연말까지의 수급 불안 변수는 증시에서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이를 알고 있고 학습한 투자자들은 어이없는 수급 이슈로 증시가 크게 밀리면 저가에서 주워 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12월 중순으로 들어갈수록 연말 이슈로 인한 매물부담은 단계적으로 옅어지고, 저가 매수세가 더 큰 힘을 발휘하여 갈 것입니다.

다만, 그때까지 마음의 각오가 필요할 듯 합니다.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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