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여론조사 윤석열 우위와 구글 트렌드 이재명 우위 어떻게 볼까?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21-11-23)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여 일을 앞두고 있는 현재, 각 여론조사기관은 자체조사 또는 언론사 의뢰 조사를 통해 현재의 국민여론에 대해 매우 자주 여론동향을 조사 발표하고 있다.
실제 현재 각종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일주일에 최소 4회 이상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를 포탈 사이트가 증폭시킨다.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주기도 해서 국민들이 불신을 보이기도 한다.
▲ 이재명 윤석열 페이스북에서 갈무리 후 합성
21일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19~20일 전국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는 46.5%, 이재명 후보는 36.7%를 기록했다. 두 후보 차이는 9.8%p(오차범위 ±3.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 조사에 대해 <뉴데일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 휴대전화 RDD 85%, 유선전화 RDD 15%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한 조사로서 최종 응답률은 5.7%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1.8%p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4.5%p 반등하며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6.3%p 좁혀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런데 하루 뒤인 22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결과는 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22일 한사연은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9~20일 실시한 정기주례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윤석열 40.0%-이재명 39.5%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주 대비 5.6%p 하락했고 이재명 후보는 7.1%p 상승해, 두 후보 간의 차이는 0.5%p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대해 한사연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11월 19~20일 이틀간 실시했다”면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9%”라고 밝혔다. (이상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 및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그런데 이 두 조사는 발표일은 다르지만 조사일이 19~20일로 같다. 또 조사업체가 밝힌대로 모두 ARS(전화자동응답) 조사로 같다. 다만 다른 점은 PNR조사는 휴대전화 85%, 유선전화 15%로 유선전화 비중이 15%가 가미되었으며, 한사연 조사는 유선전화 없이 100% 무선전화인 점이 다르다. 또 PNR은 응답률이 5.7%, 한사연은 응답률이 7.9%로서 한사연 조사가 2.2% 응답률이 높다.
이에 양 조사간 차이를 굳이 따진다면 현 야권 지지층이 많은 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 이야기하는 집전화 비율이 PNR에서 15%를 차지 한다는 것, 응답률 차이가 2.2%라는 것.
전화자동응답으로 응답률 2.2%차이는 접촉률에서 상당한 차이다. 즉 응답률 5.7%는 1,007명의 응답을 얻기 위해 1만9천여 명의 접촉이 필요했고, 응답률 7.9%는 응답자 1,007명을 얻기 위해 1만4~5천명을 접촉해야 하므로 접근률에서 최소한 5,000여 명의 차이가 있다. 즉 그만큼 응답률이 낮은 것은 정치관심도가 높은층의 응답이 많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이들 조사기관은 이처럼 낮은 접촉률로 인해 통상적으로 셀값 가중치를 부여한다.
즉 조사완료 후 각 연령별 또는 성별, 지역별 응답률이 목표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이들 대상에 대해 가중값을 부여하는데 양 여론조사 기관 모두 2021년 10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각 부분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따라서 이런 가중치에 따른 오차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여론조사들은 각 정치인들의 지지자들이 유리에 따라 가중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이 때문에 일정한 패널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보다 인터넷 빅데이터를 통해 여론의 흐름을 예측하는 ‘트렌드’를 더 신뢰하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검색포털 1위에 있는 구글 트렌드는 그래서 상당한 근거로 여론조사와 대비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검색에서는 구글이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구글 트렌드가 상당한 신뢰감을 얻으며 여러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즉 여론의 객관적 관심도(Attention)를 중심으로 한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여론조사 내용과 전혀 다른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최근 1주일을 특정해 후보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63%, 윤 후보는 44%로 나타나 19% 차이롤 보이는 관심도 차이가 있었다.
지난 1주일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구성을 두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김한길 등의 영입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하던 시기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고심한다는 뉴스에 이어 매타버스로 지방을 순회하며 민주당의 잘못을 사과하고 있다는 뉴스가 주류였다.
이로 보면 윤 후보에 대한 검색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실제는 이 후보의 검색률이 높았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차이가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는 분석 또한 금물이다. 검색이란 지지세력만이 아니라 비토세력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렌드 우위는 관심도 우위라고 표현하는 것은 틀리지 않다. 그리고 관심도 우위를 지지도 우위로 바꾸는 것은 결국 후보와 후보의 소속당에서 하기 나름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지리멸렬 비판을 받던 ‘메머드 선대위’를 ‘일하는 선대위’로 쇄신한다며 2030세대 위주의 ‘청년과 함께 전국민 선대위’를 선보였다. 이에 비해 윤석열 후보는 ‘일하는 슬림 선대위’를 주장하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닌 ‘비문 반문 빅텐트 선대위’를 선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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