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이상봉 PD, 김진석 PD, 김세용 PD 입력 2021. 10. 24. 10:00 수정 2021. 10. 24. 10:07
[밥벌이언 서포터즈]정선용 <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작가 통합편
지난해 9월, 25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하루 아침에 퇴직통보를 받은 정선용 작가. 그제서야 알게 되고, 느끼게 된 뼈아픈 후회를 밑천 삼아 매일 글을 썼고, 퇴직 6개월만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제 2의 삶을 살게 됐다. 그가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반드시 지키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오늘도 나와 가족들을 위해 일터로 향하는 직장인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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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세 가지..."월급, 명함, 인맥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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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작가님, 안녕하세요. 1년 전, 25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당시 하루아침에 퇴직통보를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충격이 몹시 크셨을 것 같습니다.
▶정선용 작가
예, 맞습니다. 제 땀, 눈물, 내 몸에 있는 피까지도 바친 생활을 25년 세월을 해왔는데 막상 나올 때 보니까, 짐을 따져보면 바나나박스 3개 밖에 안 됐어요. 하루 아침에 사회에서 필요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 굉장히 충격이 크고 힘들었습니다.
▶박진영 기자
내가 밥벌이언으로 사는 동안 퇴직하고 나서야 알았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지는 '이렇게 했던 것이 굉장히 후회된다'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정선용 작가
예.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저는 근로소득이 주는 달콤함에 젖어 계속 일만 해왔지, 자본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에 대한 준비를 못했었어요. 만약에 다른 누군가가 '직장생활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본다면 저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직장생활 하는 동안에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얘기하고싶어요.
▶박진영 기자
이제 퇴직 후 1년.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고, 어떻게 생활이 변하셨나요.
▶정선용 작가
퇴직 바로 다음 날 부터 매일 글을 써서 6개월 후에 책을 낼 수 있었어요. 6개월 사이에 9000만원 정도 벌었고요. 그리고 이 이외에 강연 등으로 2000만 원 정도는 번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본적인 내 소득을 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내가 돈 벌고 있는 방식은 예전에는 근로소득이었다면 지금은 사실은 문화자본가로서의 소득을 벌고 있는 거잖아요. 소득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이제 구축이 된 건데 그걸 1년 사이에 이루어었다는 게 저도 놀라워요.
▶박진영 기자
우리 밥벌이언 님들이 꼭 알았으면, 정말 이것만큼은 당부해주고 싶다고 하는 세 가지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선용 작가
먼저 딱 세 단어로 해서 표현을 해드리면 월급, 명함, 인맥. 이 3가지들을 우리 월급쟁이님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월급이 평생 나올 것 같이, 매달 나올 것 같은 생각을 가지는데 이 월급은 퇴직하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월급은 나의 영원한 소득이 아니에요.
매달 매달, 평생 내 줄 거라는 착각에 빠져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집니다.
두 번째는 명함인데, 명함이 어떤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해주잖아요. 저도 L사에 있을 때 임원 명함을 가지고 어딜 가든지 다 대접을 해줬어요. 그런데 퇴직하는 순간에 다 사라져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위가 아니라 회사에 있는 지위를 내가 일부 빌려다가 사용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박진영 기자
좀 전에도 제가 명함을 드렸는데... 명함이 없으시다고. 근데 그 굉장히 당당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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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소득'의 힘, 무시 못해..."회사와 '밀당'하며 자본가 될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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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작가
네, 저 자체가 명함이 이제 돼가고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월급쟁이 할 때, 착각하고 있는 두 번째가 명함이라면 세 번째가 더 중요해요.
사실 인맥이 다 사라져요. 그러니까 직장에 다니고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인맥들이 나중에 영원히 나의 인적 네트워크로 작용해서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직장을 퇴직하는 순간 거기 90% 이상.. 저의 경우를 보니까 거의 한 99%가 다 사라지더라고요.
이 3가지 사실을 좀 깨닫고 '보이지 않는 명함'을 만드는 일들을 좀 준비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내가 노동을 해서 돈을 벌지 않더라도 벌 수 있는,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에 대해 직장을 다닐 때 고민해야 돼요. 인맥도 단순히 직장 내에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만 챙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향에 대한 것들이 결합되어진 인간관계를 형성해 가야 퇴직하고 난 이후 모든 것이 다 사라지는 순간에도 새롭게 자기를 바닥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박진영 기자
그럼에도 직장생활을 하며 얻는 근로소득, 고정소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정선용 작가
제가 책 앞에 카피에 '직원으로 시작하라. 그러나 직원으로 살지마라'고 했어요. '직원으로 시작하라'고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직원이 고정소득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정소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생활을 그 소득에 맞춰서 구조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각오만 있다 그러면 사실은 종잣돈을 모아 갈 수 있어요.
(중략)
요즘 젊은 분들은 예전보다도 좀 더 힘들게 가긴 하겠지만 10년 내에 충분히 자기 집은 보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기 집을 가지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냐하면요, 주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집을 갖기 이전까지는 주거비용으로 급여의 70%를 쓰게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10년 정도는 목표를 세우고 힘들게라도 내 집을 마련하고 그다음부터 새로운 소득 스케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나간다면 좋을 것 같아요.
▶박진영 기자
음, 네. 그리고... 제가 이제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 작가님 책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자본소득으로 나아가기 전 종잣돈을 모을 때도 그렇고, 또 직장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그렇고.
'그 전에 우선은 견뎌야 한다. 모든 성공은 고통이라는 죽음의 언덕을 건널 수 밖에 없다. 그 구간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그냥 버티는 것이 최선이다.'
▶정선용 작가
네.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모든 역할들을 회사가 했죠.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사실은 올인을 했어요. 올인을 했는데... 퇴직하고 나서는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한테는 이런 얘기는 해드리고 싶어요. 근로자에서 자본가, 사업가로 거듭나는 준비들을 근로자일 때 해라.
그리고 회사를 사랑하지 마라. 회사하고 밀당을 해라.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은 회사를...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정선용 작가, 박진영 기자
촬영 김세용PD, 김진석 PD
편집 이상봉PD, 김세용PD, 김진석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박진영 기자 jyp@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김진석 PD kjs2765@mt.co.kr, 김세용 PD gog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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