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박형기 기자 입력 2021. 10. 11. 08:22 수정 2021. 10. 11. 08:27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제이슨 존슨 박사.- MSNBC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시사평론가가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뉴스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사평론가 제이슨 존슨 박사는 지난 8일 미국 MSNBC 방송의 주말 프로 ‘더 비트’에 출연해 해설을 했다. 그는 이날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의상인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의상과 관련, "’오징어 게임’에 대한 오마주(경의)"라고 소개한 뒤 미국의 빈부격차를 다뤘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인들이 치솟는 불평등 속에 빚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우화에 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슨 박사가 오징어 게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MSNBC 화면 갈무리
존슨 박사는 약 3분에 걸친 방송에서 '오징어 게임' 속 장면과 미국의 소득 불평등 자료를 번갈아 보여주며 빈부격차 문제를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소외 계층과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고통이 심해지는 반면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이 이끄는 미국 6대 IT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그럼에도 미치 맥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중도파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교육과 의료 관련 사회복지 예산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자료화면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 출신의 이주노동자 ‘알리 압둘’이 공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밀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착취당하는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알리 압둘이 고용주에게 밀린 임금을 달라고 하는 장면 - MSNBC 화면 갈무리
존슨 박사는 “미국인들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려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방송을 마무리 했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 중 하나인 녹색 트레이닝복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할로윈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봉제업체들이 트레이닝복을 대량 생산,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삶의 벼랑 끝에 선 낙오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목숨을 내놓고 참가하는 내용으로, 전세계 80여개 국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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