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실력은 천차만별. 진정한 성투를 위해서는!
추천 6 | 조회 311 | 번호 7830 | 2021.10.08 13:42lovefund
어제와 오늘 반등이 일어나면서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된 일방적인 급락장에서 잠시 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조정장 과정에서 필자가 여러 차례 강조한 바처럼 그리고 최근 증시 뉴스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빚투 자금의 강제 청산이 주가 급락을 도미노처럼 불러일으켰지요.
그런데 이 과정을 곰곰이 되돌아보면, 작년만 하더라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대부분의 개인이 수익을 만들면서 기쁨을 누렸습니다만, 이젠 개인마다 실력 차가 극단적인 결과로 갈라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자칫 과거처럼 대다수의 개인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개인이 진정한 투자수익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바로!
▶ 투자 지식? 투자 노우하우?가 투자실력은 아니다. 생존한 투자자가 고수
동학 개미 운동은 한국 증시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은 사실입니다.
달라진 개인 투자자는 과거와 달리 투자에 관하여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하였기에, 선배 개미 투자자들이 실패했던 과거와 다른 길을 걸어가는 듯하였습니다.
작년에 증권사에 계신 Y모 부장님께서 조금 불편한 말씀을 제게 하셨었습니다.
“개인은 바뀌지 않습니다. 똑같아요”
무섭기도 하고 불쾌할 수도 있는 말이었지요. 저는 동학 개미가 과거와 달라졌기에 나름 개인 투자자를 응원하고 대변하는 말을 하기는 하였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은 찝찝하였습니다. 일정부분 사실이었기 때문이지요.
분명 과거보다 투자 지식과 투자 연구 그리고 투자 노우하우나 투자 스킬을 가진 현재의 동학 개미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너무 급하다”라는 점이었습니다.
빨리 큰 부자가 되어야 한다. 빨리 FIRE를 완성해야 한다. 빨리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쫓기는 개인 투자자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더 빨리 더 큰 수익률을 만들기 위해 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강세장 속에 빚투 자금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빚투 규모는 증시가 등락을 가리지 않고 증가하였지요.
결국, 2021년 9월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난 7월 이후 조정장이 진행되면서 문제는 터지고 있었습니다.
빚투 자금의 통계 중 하나인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역대급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대폭락 장이 찾아온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 월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2008년부터 2021년 9월,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통계 ]
위의 표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월간 단위로 뽑은 자료입니다. 2021년 9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9%를 기록하면서 2008년 이후 월간 단위로는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대폭락 장이 찾아왔던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이렇게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한편 신용융자나 주식 담보대출 또는 스탁론과 같은 직접적인 주식투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대규모 반대매매가 9월 중 발생하였고 10월에는 더 강력하게 발생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동학 개미!
과거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선배 개미 투자자와 달리, 높은 투자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빚투 규모에서 높은 반대매매가 발생하였다는 점은 과거 선배 개미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주식 시장에서 반강제적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다른 의미로는 두 번 다시 주식 시장에 들어올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손실을 경험하였음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멋진 지식과 현란하고 복잡한 공식들을 알아야 고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과도한 레버리지로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면, 그저 입만 고수일 뿐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투박하더라도 시장에 살아남은 분들이 진정한 고수입니다.
▶ 개인 투자자 모두가 진정 수익을 만들고자 한다면, 제발 분산투자 하시라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과거와 비교해 개인 투자자의 분산투자는 크게 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종목에 집중투자 하는 개인 투자자의 비율은 2020년 연말 기준 아직도 33.8%에 이르고, 1~3종목에 집중투자 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61%나 됩니다.
[ 12월 결산법인 주주들의 보유 종목 수별 비중,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
그런데 앞에서 빚투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개인 투자자의 보유 종목 수 비중을 언급해 드린 이유는 바로 집중투자를 하였을 때 빚투를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보유 주식이 극단적으로 1,000개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 해 보겠습니다. 신용융자나 주식 담보대출 또는 스탁론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싶어도 1,000여 개의 종목을 일일이 담보 걸어야 하니 그 자체로 불편합니다. 그리고 이중 어떤 종목은 담보로 잡히지도 않을 수 있지요.
결국 귀찮아서 빚투를 피동적으로 절제(?)합니다.
하지만 보유 종목이 1종목일 경우에는 너무도 쉽게! 빚투를 단행하게 되지요. 그리고 하루 종목 그 1종목의 주가만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느낌적인 쇼부를 봐야 할 느낌이 왔다!”라며 증권사 레버리지 자금이나 마이너스 통장, 카드빚 등 대출받기 쉬운 자금을 단 몇 분 만에 끌어와 빚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말이지요.
레버리지 투자를 한 상황에서는 이제부터 쫓기는 처지가 됩니다.
만기가 있다 보니 시간에 쫓기고 주가 등락률에 몇 배씩 내 투자 원금이 움직이니 심장이 귀신에 쫓기듯 두근두근 뛰게 되지요. 이는 주식투자에서 매우 민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쫓기는 처지에서는 판단이 흐려집니다.
빚투 후 주가가 상승하면 승리감에 아드레날린이 펑펑 분비되면서 더 베팅을 해야 한다면서 빚투 자금을 더 끌어와 소위 불타기를 하면서 “고가 매수”를 단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빚투 후 주가가 하락하면 패배감이 투자심리를 지배하고 급격히 줄어드는 투자 원금 그리고 갑자기 걸려오는 증권사의 증거금 추가 납부를 알리는 마진콜 전화에 눈앞이 흐려지면서 “저가 매도”를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집중투자는 빚투를 키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빚투를 키우다 보면 쫓기는 투자를 하면서 “고가 매수 & 저가 매도”라는 투자에서 최악의 매매가 반복되기에 이릅니다. 그 극단적인 상황이 이번 9월 말부터 시작된 단기 급락장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쫓기는 투자가 아닌 여유로운 투자를 한다면 어떤 결과에 이를까요?
자산 배분 전략과 분산투자로 차분하게 투자하셨던 투자자분들 중에는 이번 조정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겠다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분들 중 대다수는 현란한 투자 이론이나 경제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시장이 과열될 때 일정부분 안전자산을 떼어두고 기다렸는데 이번 조정이 찾아오니 저가에 줍줍하고 있는 것이지요.
뛰어난 트레이더처럼 현란하게 최고가 매도, 최저가 매수한 것도 아니라, 그저 자신의 투자금 중 일부만 움직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집중투자/빚투로 했던 투자자와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여유롭게 떨어진 종목들을 가을밤 줍듯 주워 담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투자의 이상향인 ”저가 매수 & 고가매도”를 반복하면서 장기 성과를 만들어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계속 시장에서 생존하면서 투자를 평생 이어가고 있겠지요?
2021년 10월 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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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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