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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의 무서운 진리 : 증시는 빚투를 털고 다시 움직인다.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0. 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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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무서운 진리 : 증시는 빚투를 털고 다시 움직인다. 

추천 8 | 조회 409 | 번호 7829 | 2021.10.07 13:12lovefund

 

 

증시에 오래 계신 투자자분들은 제목에 적은 주식시장의 역사를 잘 알고 계십니다. 역사적으로 증시는 빚투 규모가 과도해지면, 한 번씩 빚투 자금들을 털고 다시 움직여 왔습니다. 우리가 이번 9월 말에서 10월 이번 주 증시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과도했던 빚투 자금은 날카로운 증시 급락을 만들고 이러한 증시 약세는 또 다른 빚투 자금들을 반강제적으로 증시에서 털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 이러한 증시 현상 이면에서는 오히려 준비된 투자자들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 주식시장의 역사 : 조정장은 과도한 빚투를 정리하는데….

 

불편한 진실입니다만, 주식시장에 오래 계신 투자자분들은 아래와 비슷한 격언 아닌 이야기를 한 번 정도는 들어보셨고,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개인을 한 번씩 털고 간다. 이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끌어온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떨어지게 된다.”

(※ 그러하기에 과도한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증시 토크를 통해 계속 강조해왔던 것입니다.)

 

특히나 빚으로 투자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주식시장 전반에 자리하게 되면, 주식시장은 마치 호되게 훈육하는 선생님처럼 여러 가지 대내외적 악재와 함께 인내심을 테스트하듯 날카로운 증시 하락을 만듭니다. 이때 신용융자, 스탁론 등의 빚투 자금들은 증거금 미달로 반강제적으로 매도당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또다시 하락하니 다른 빚투 투자자들이 증거금이 미달하게 되면서 반대 매매 당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추석 이후 이번 주 사이 주식시장에서 보았던 현상이지요. 그런데

이 과정을 주식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투자자 개개인으로서는 냉정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빚투 자금을 강제 청산한 1990년 10월 10일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 때에는 조금 과장하여 표현하자면 서울에서는 한 집 건너 한 집씩 주식투자로 패가망신에 이르렀고, 그 결과 갑자기 이사하는 집들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2000년 초반에 카드빚으로 주식 미수거래로 투자하였던 개인 투자자 중 상당수는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당시 카드 대란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 개인의 삶은 매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의 역사는 빚투 자금을 일정 수준 정리하고 나면, 유유히 자기 갈 길을 걸어갔습니다.

 

[ 1990년 10월 10일 깡통 계좌 일제 정리 후 증시는 도도하게 상승하였다 ]

 

 

▶ 빚투가 일정 수준으로 낮아지면, 악성 매물이 멈추고 증시는 힘을 내기 시작한다.

 

추석 연휴 이후 거의 매일 우리는 매시 정각마다 악성 매물이 증시에 쏟아지면서 자비 없는 증시 급락을 관찰하였습니다.

신용융자, CFD, 선물/옵션, 스탁론 등의 반대 매매와 마진콜 전화 받은 후 장 마감 직전 공포감 투매 등이 거의 매시 정각 한국증시(특히 스몰캡)에 폭포수 떨어지듯 악성 매물을 쏟아내었습니다. 자비 없는 급락을 만든 원인이었지요.

 

이러한 악성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고 나면, 주식시장엔 반대 매매와 같은 악성 매물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작은 매수세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오늘 (10월 7일) 목요일 증시에서 잠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은 악성 매물 부담이 없습니다만 10월 증시를 보내면서 한 번 정도는 더 악성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더 볼 수도 있습니다.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살짝 안정되었지만, ]

[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계산분석 : lovefund이성수 ]

 

아직 빚투 자금이 충분히 소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의 자료는 지난달부터 자주 보여드리고 있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입니다. 9월 초 임계치 40% 선을 넘었던 비율은 최근 증시 하락 속에 신용융자가 감소하고 고객예탁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34.5%까지 낮아졌습니다만 아직은 안심할 레벨은 아닙니다. 30% 선에는 이르러야 안정권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10월 1일, 5일, 6일 매매분에 대한 신용융자 결제 규모가 아직 통계에 반영되어있지 않다 보니, 이 부분이 반영되면 30% 초반까지도 낮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을 보고 있는 투자자의 시각에서 특이점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여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Sell in May 전략을 사용하여 상반기에 현금을 확보해둔 투자자 또는 거액 투자자분들 등, 자금 여유가 있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정황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한바탕 난리가 난 주식시장이지만, 이분들은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여 나름의 기준에 따라 약간이라도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입니다.

특히 과거 증시 역사와 경험이 있는 투자자분들의 경우는 이번 빚투 자금이 증시 하락 속에 줄어드는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빚투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면 다시 증시는 도도하게 상승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아직은 조금 더 완충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만약 증시 발작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물론 지금 이 시점이 증시 조정이 끝났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한 번 더 증시 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해야 할까요? 오히려 이번 증시 급락 후 시장에 이유 없이 버려진 흑진주와 같은 종목들을 필자는 보았습니다. 과도했던 빚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자비 없이 기계적으로 헐값에 던져진 종목들은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 교체의 기회 또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약 또 한 번 증시 발작이 발생한다면,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때 정도는 아니겠지만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담을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그 기회를 알고 있는 증시에서 생존한 개인들은 천천히 급하지 않게 이를 주워 담으며, 증시가 다시 출발할 시간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7월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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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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