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1. 08.02
우리가 강적을 만났다. 사기꾼 이명박은 차라리 양반이다. 무당 박근혜 찜쪄먹을 기세다. 공주 나경원은 뻔뻔하고, 간잽이 안철수는 비열한데, 조폭 윤석열은 신났다. 귀엽기도 하다. 패가망신론에 부정음식론에 거침이 없다. 자살골 연거푸 성공시키고 세레머니가 화려하다.
극우논객이나 할 말을 정치인이 스스럼 없이 내뱉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긴 언제 정치를 해봤어야지. 처음 한두 번은 이 양반이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구나 하고 주변에서 눈치를 주지만 이제 이 자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할 때가 되었다.
영감님 하고 떠받들어주니 사람 눈치를 안 보고 산다. 그놈의 배툭튀와 도리도리를 바로잡을 생각은 없다. 윤석열은 공직자가 되어 기득권 엘리트 코스를 걸으면서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무심코 던지는 말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부장님이 철지 난 아재개그를 치는 이유는 그래도 부하들이 웃어주기 때문이다. 썰렁한 개그에 웃는 이유는 긴장해 있기 때문이다. 아무말이나 해도 주눅이 든 부하는 긴장이 풀려서 웃는다. 부장님은 자신이 개그에 재능이 있는 줄로 착각하고 왕년에 써먹었던 개그를 또 한다.
윤석열은 하늘 같은 총장님 앞에서 잔뜩 긴장한 부하들 거느리고 했던 이야기를 재탕하고 있다. 윤석열이 지금 하는 120시간 발언, 패가망신 발언, 부정음식 발언은 과거에 부하들 앞에서 했던 것이다. 그때 부하직원들이 비위를 맞춰주었던 것이다. 총장님 말씀이 맞습니다요.
120시간이 뭡니까? 160시간이라도 해야지요. 거렁뱅이들은 부정음식이라도 쳐먹어야지요.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다. 우리가 목도하는 장면이 사실은 재방송인 것이다. 부하들 앞에서 먹혔던 썰을 재탕한다. 어? 내 부하들은 그 말을 하니까 다들 탄복하고 난리가 났는데?
이러면서 수첩을 뒤져 또 다른 개소리를 발굴해내곤 하는 것이었다. 윤석열은 왜 그러는 것일까? 그걸 꼭 해보고 싶었거든. 무슨 말을 해도 주변에서 웃어주고 감탄사를 쳐주니까 그 짜릿했던 순간을 더 많은 카메라와 마이크들 앞에서 재현하고 싶었던 거다. 그의 소원이었다.
지금 쯤은 캠프에서 건의가 들어올 테고 본인도 조금 정신을 차리고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까? 천만에. 그런 일은 없다. 해보고 싶은거 다해야지. 정치인 되면 하려고 수첩에 적어놓은게 많다. 지하철도 타보고 오뎅도 먹어보고. 사진 찍히는 재미가 얼마나 기분 째지는데 말이야.
김정은과 비슷하다. 내가 북조선 대빵이 되면 백두산에서 백말도 타보고, 전함도 한 번 몰아보고, 응응응도 해보고 수첩에 적어놓은게 열 페이지다. 윤석열은 그런 정도의 인간이다. 그의 수첩에는 아직도 풀어낼 개소리가 많다. 그거 다 풀어내고 나서 후보직을 사퇴할 게다.
윤서인의 말.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때려본 적도 없고 누구에게 맞아본 적도 없다.' 윤서인이 진작에 나를 찾아와서 오백 방을 쳐맞았다면 인간 되었을 텐데. 윤석열이든 이회창이든 맞아본 적이 없으니 사회를 모른다. 세상이 만만한가? 그렇다. 정치판은 어린이 놀이터다.
김경문의 어리석은 야구/ 북한의 살길/ 조중동도 쥴리 인정 (0) | 2021.08.05 |
---|---|
노무현 죽이기 기레기들 (0) | 2021.08.04 |
●●공산주의 몰락이유 (0) | 2021.08.02 |
●● 쥴리놀이는 계속된다 (0) | 2021.07.31 |
●●● 공자의 군자, 의리, 정명 (0) | 2021.07.30 |